중견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들이 대형 IT서비스 업체의 정보화 사업 독식을 막고자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IDT·신세계I&C·CJ시스템즈 등 중견 IT 서비스 업체들은 삼성SDS·LG CNS·SK C&C 등 빅 3 IT 서비스 업체들이 공공·금융·제조 등 정보화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연합 전선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 중견 IT 서비스 업체는 특히 항공·물류 등의 영역에서 나름대로 특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지닌 만큼 이들 특장점을 토대로 상호 협력, 정보화 사업 경쟁 때마다 피부로 느껴온 인지도·인력 등의 열세를 반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실제 지난 달말 삼성SDS가 총 96억원 규모인 익산·서울·대전의 국도 ITS 사업을 수주한 데다 삼성SDS·LG CNC·SK C&C 등 업체가 지난해 전자정부 사업 예산의 90%를 차지하는 등 빅 3IT 서비스 업체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견 IT서비스 업체는 정보화 사업 협력을 전제로 한 상호양해각서(MOU) 체결, 각 사의 장점을 결합해 사업 수주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들 업체는 금융·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강점을 지닌 중견 IT 서비스업체와도 연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IDT 관계자는 “대형 업체에 대한 대응책 방안으로 전자태그(RFID) 분야에 대해서는 신세계 I&C와 상호 협력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시스템즈 김일환 사장은 “대외사업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대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고 있다”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특장점을 지닌 중견 IT서비스 업체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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