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TOSTEC이다](4)이렇게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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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은 지난 한달간 연재기획을 통해 국내 소프트웨어(SW) 검증제도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계량화된 시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능력 계량화에 대한 요구를 담아 오는 7일 처음 시행되는 TOSTEC, 첫 시험에 앞서 TOSTEC을 어떻게 준비하고 활용해야 할지를 이번 회에 점검해 본다.

 TOSTEC 시험을 준비할 수험생을 위해 시행과목과 출제기준 등을 분석했으며, 기업은 TOSTEC을 통해 어떻게 SW인력의 능력을 평가해야 하는지 소개했다.

 

 ◇시험과목, 이렇게 선정한다=TOSTEC은 먼저 프로젝트 유형을 크게 시스템 통합(SI)과 시스템 유지보수(SM) 두 가지로 나누고, 각 유형별로 프로젝트에 필요한 직군(개발자, 분석·설계자, 아키텍트)을 적용기술에 따른 직무(C/S, J2EE, 닷넷, 모델러)로 분류해 수험과목을 선정했다.

 시험과목은 총 16개 과목으로 기술군은 기반기술군, 분석설계기술군, J2EE기술군, 닷넷기술군의 4개 기술군으로 분류됐다. 한국SW기술진흥협회는 우선 올해 16개과목을 실시하고 내년에는 11과목을 추가 실시할 예정이다. -<표 1, 2 참조>

 또 TOSTEC은 DAP, SMT, SMF, SCJP, OCP, MCP, 프로젝트관리(PMBOK중심), ITIL 등 해당 기술의 전문 자격증과도 통합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전문 자격증이 있는 경우 일정 점수를 본 시험의 등급으로 인정해 주는 인정 타 자격증 점수인정제도를 운영한다.

 ◇TOSTEC, 이렇게 활용하라=TOSTEC이 기존 자격시험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모든 실용 기술을 통일된 양식으로 종합적인 성적표를 제공하는 데 있다. 따라서 TOSTEC 성적표를 인사 및 교육 목적에 맞게 CEO나 인사당당자는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확보됨에 따라 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개발자도 자신의 능력에 맞는 기업을 찾을 수 있어 구인과 구직의 SW 인력 뱅크 역할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TOSTEC은 응시시스템에 구인구직 시스템을 구축, 점수 기준의 필요인력 공급 시스템을 구축했다. TOSTEC 시험검증 체계 및 활용가이드는 <표3>과 같다.

 ◇출제경향과 수험생 응시 전략=TOSTEC은 당락에 따른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점수를 매기는 시험의 특성상 수험생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문제형식과 난이도를 구체적으로 정의했다. 등급 ‘하’는 업무수행을 위한 기초지식을, ‘중’은 기초지식을 활용한 응용능력을, ‘상’은 실무 수행능력을 측정하는 수준에 맞추어 출제될 예정이다.

 TOSTEC 또한 수험생에게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대변해 주는 보조 수단일 뿐 시험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게 출제자들의 입장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자신이 관심 있는 영역과 의지를 충분히 파악하고 캐리어 로드맵을 먼저 설정한 후 응시계획을 수립하라고 출제자들은 조언했다.

 또 시험응시를 통해 본인의 자체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파악하고 성숙도를 평가함으로써 각 개인별 부족한 영역을 파악해 채워 넣을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하라고 덧붙였다.

 한국SW기술진흥협회는 홈페이지(www.tostec.or.kr)를 통해 상시 접수를 받고 있으며, 첫 시험은 이달 7일 오전 10시 PC로 시행된다. 이후 2주에서 1개월 단위로 정기적으로 시험을 시행한다. 또한 원격지 응시도 가능하며, 전국 어디서나 응시기관의 관리하에 단체응시도 가능하다.

◆출제위원에게 듣는다

: 강석진 이비스톰 대표이사, 명지대 컴퓨터공학과 겸임교수 

 한국SW기술진흥협회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검토하며 의욕을 갖고 준비해 온 TOSTEC은 단순 자격증 제도가 아닌 SW 인력들에게 명확한 로드맵을 정립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필요한 역량을 하나하나 채워갈 수 있는 동기부여는 물론, SW 전문가로 나아갈 수 있는 이정표를 제시함으로써, 국내 IT 프로젝트 결과물에 대한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참신하고 도전적인 시도라고 생각한다. 이런 자격제도가 명실공히 당초 목표한 대로 빠른 시간내에 자리잡을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격의 품질이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유지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서는 관련된 모든 이해 당사자(수험생, 협회, 인력수급자, 정부기관 등)들이 노력도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제시된 출제기준이 실전에서 요구되는 요소 기술임을 인지해 이론은 물론 실전경험을 쌓으면서 수험준비를 해야 하고 협회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프로젝트 수행능력 요소기술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현실에 맞게 출제기준을 정제해야 한다.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함은 물론 외워서 합격하는 타 자격제도와 달리 철저히 실무에서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 신뢰도있는 문제 출제 및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인력수급자(기업)는 각 프로젝트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가진 인력을 주먹구구식이 아닌 계량화되고 검증된 인력으로 조달하는데 TOSTEC 자격제도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또한 능력에 적절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나아가 이러한 제도의 실효성이 인정된다면 정부기관에서는 이를 제도권으로 수용해 공인자격제도 내지는 공공 프로젝트의 사전 요건으로 정의하는 등의 활성화 방안을 충분히 검토해 SW 인재양성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발전 방향을 위해 한국SW기술진흥협회는 프로젝트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각 과목별 무료 교육과정을 운영해 SW직군에 따른 직무수행자의 역량확보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응시생 각각의 동의를 얻어 시험응시 결과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협회 회원사에게 제공함으로써 대학신규졸업자, 초급 및 중급인력의 고용창출을 위한 구직의 장(場) 까지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쪼록 금번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가 의욕적으로 시행할 예정인 TOSTEC이 SW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평가, 취업까지 체계적이고도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기를 바라며, 국내 SW발전을 위한 실현 가능한 참신한 시도라는 측면에서 TOSTEC 시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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