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이디칩스, 기술개발 협력관계는 유지

 SK텔레콤의 인수 결정 철회로 논란에 휩싸인 SK텔레콤과 에이디칩스가 시스템반도체분야의 기술개발 협력관계는 유지한다.

 2일 SK텔레콤 관계자는 “에이디칩스 인수건은 당초 전략기술 확보차원에서 협력을 추진한 사항이 지분인수로까지 확대된 경우”라며 “이사회 반대로 인수 계획이 무산됐지만 기술개발을 위한 협력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권기홍 에이디칩스 사장도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전해 듣지는 못했으나, 이사회 부결이 양사 협력에 종지부를 찍는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며 “양사 협력은 오랜 기간 협의한 것이고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만큼 조만간 기술협력에 대한 논의는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특히 “에이디칩스 기술을 폭넓게 검토한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우리 회사의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을 비롯한 시스템 온 칩(SoC) 기술의 활용 방안에 대한 내부 검토를 마무리했을 것”이라며 “조만간 SK텔레콤 측과 만나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달 20일 발표했던 시스템반도체 설계업체 에이디칩스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 및 전환사채(CB) 인수건이 이사회 반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날 에이디칩스 주가는 하한가로 떨어져 1만4250원에 마감했다. 인수 계획을 믿고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거세게 항의했으며 증권선물거래소는 SK텔레콤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예고 조치를 결정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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