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디스크도 1TB 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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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광자 흡수’를 이용한 소형 디스크 매체<오른쪽 소형 디스크>

 광디스크에도 1테라바이트(TB) 시대가 열렸다.

 최근 미국의 콜/리콜(www.call-recall.com)은 DVD 크기의 매체에 1TB의 정보가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고 테크월드 등 주요 외신이 2일 전했다.

 콜/리콜는 이 기술을 응용, 1TB의 기업용 데이터를 DVD 크기의 매체에 저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휴대폰 등 각종 휴대기기나 게임 시스템 등에 탑재 가능한 직경 1인치 크기의 50Gb급 매체도 개발했다.

 1TB는 약 1000시간의 고선명 영화를 담을 수 있는 용량. 따라서 콜/리콜의 이번 기술을 이용하면 현존하는 최대 용량의 광디스크드라이브(ODD)로 꼽히는 블루레이보다 40배, DVD보다는 200배 더 큰 저장용량의 ODD를 만들 수 있다.

 이는 홀로그래픽을 활용한 ‘2광자 흡수기술’를 채용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콜/리콜사 측 설명이다. 비선형 광학 효과의 하나인 2광자 흡수는 원자와 분자가 동시에 2개의 광자를 흡수, 바닥(기저) 상태에서 들뜬(여기) 상태로 전이하는 현상이다. 따라서 2광자 흡수를 이용하면 레이저 빔의 초점을 좁은 범위로 한정할 수 있기 때문에 기록층을 늘릴 수 있다. 또 위·아래 기록층 간 간섭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층간 간격을 좁게 할 수 있어 매체의 크기가 작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이자 벨연구소의 소장을 역임한 피터 렌트제피스 박사는 “2개의 양광자 레코딩 프로세스를 이용한 3차원의 광학 저장기술의 개가”라면서 “양산 체제에 돌입하기까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3∼5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에는 미국 인페이즈(www.inphase-technologies.com) 역시 홀로그래픽 기술을 이용, 최대 1.6TB까지 광저장이 가능한 드라이브와 미디어를 개발해 올 여름 시판을 앞두고 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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