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우수게임]6월 수상작

 전자신문과 문화관광부·더게임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6월상 수상작으로 오키오키의 모바일 게임 ‘TV게임천국’과 아이알로봇의 아케이드 게임 ‘골든도저’ 등 2편이 선정됐다.

 오키오키의 ‘TV게임천국’은 TV 프로그램을 통해 사랑받는 미니 게임 6종을 모바일 게임으로 구현,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지루하기 않게 여러 게임 요소를 적절히 배합했다는 평가다.

 아케이드 게임 수상작으로 뽑힌 아이알로봇의 ‘골든도저’는 로봇을 직접 조종해 게임을 즐기도록 한 아이디어와 이를 완벽하게 실현한 로봇 기술력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로봇을 원격 조정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품을 제공하는 게임 방식은 각종 업소에서 폭넓게 응용될 전망이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도 로봇에 대한 새로운 흥미를 일깨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평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대다수 업체들이 출품을 부담스럽게 느껴, 출품작이 적었고 상대적 평가기준이 미흡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적은 출품작수를 떠나 기획성과 아이디어 측면에선 이번 수상작들이 그 어떤 게임과 비교해서도 뒤지지 않는 수작으로 평가된다.

 오키오키의 ‘TV게임천국’은 TV프로그램을 핸드폰 미니게임 묶음으로 연결시킨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부담없이 쉽게 즐길 수 있게한다는 모바일게임 원칙에 충실했다. 오랜 만에 아케이드게임 부문 수상작인 아이알로봇의 ‘골든도저’는 완벽하게 실현된 로봇 기술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아이알로봇 ‘골든도저’

 아이알로봇(대표 박창현 www.irrobot.com)의 ‘골든도저’는 실제 무선로봇을 조종하며 즐기는 아케이드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골든도저는 조이스틱으로 조종하는 무선로봇을 사용, 정해진 숫자만큼 골대에 공을 밀어 넣으면 경품이 나오는 로봇경품게임기다. 게임기 내에서 순환되는 원형 칩들을 제한된 시간 내에 좌우로 밀어내어 게임 시작 시 정해지는 목표치만큼 달성해야 한다.

 로봇을 직접 구동하며 로봇과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여주는 교육적인 효과와 게임의 재미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 특히 일상에서 로봇을 접하면서 아동 및 청소년에게 새로운 로봇 게임 문화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용자가 동전을 넣고 시작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게임 시간과 목표 카운터가 설정된다. 적외선 장치를 통해 로봇을 제어하는 조이스틱과 무선로봇이 통신, 플라스틱 칩을 좌우로 움직여 목표에 근접한 수만큼의 칩을 떨어뜨려야 한다.

 동전을 넣고 게임을 시작하면 조정 판넬부 디스플레이의 ‘코인’란에 투입된 금액에 해당하는 게임수가 나타나며 상부 디스플레이에 ‘목표 점수’가, ‘시간’란에 게임 시간이 표시된다. 게임이 시작되며 디스플레이 창의 ‘시간’란에 잔여 시간이 나타난다.

 조종 패널에서 조이스틱을 이용하여 로봇을 조종, 공을 세 군데의 골대로 밀어 넣는다. 각 골대는 해당 점수를 가지고 있는데 공이 골대에 들어가면 디스플레이창의 점수가 올라간다. 게이머가 얻은 점수가 ‘목표 점수’와 일치하면 경품이 나온다.

 또 ‘골든도저’는 티켓을 경품으로 사용, 자영 업소 등에서 경품 결정 및 경품 교체 등에 대한 부담없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호프집에 설치해 티켓 10장 500cc, 티켓 20장 1000cc 등으로 경품을 정하면 맥주도 마시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업종에 따라 다양한 경품 지급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업소의 매출 상승과 게임기 운영 수익 상승 등 일거양득의 효과도 기대된다.

 골든도저는 벌레 형상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디자인도 자랑한다. 아이알로봇은 추후 집게 로봇, 낚시 로봇 등 새로운 형태의 로봇을 개발, 로봇만 교체하면 새로운 게임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골든도저’는 게임기 운영자가 로봇을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돼 관리자의 수고를 덜었다.

 2003년 설립된 아이알로봇은 ‘배틀로봇축구게임기’와 ‘로봇FC’ 등 로봇 관련 게임들을 주로 개발해 왔다.

◇인터뷰-아이알로봇 박창현 사장 

 -로봇이라는 소재가 게임에 사용된 것이 특이하다.

 ▲로봇이 끊임없이 움직일 수 있도록 전원을 실시간으로 충전해주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교육·엔터테인먼트 로봇 쪽으로도 개발을 진행했지만, 우선은 시장이 먼저 열린 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게임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골든도저’의 올해 사업 계획은.

 ▲일단 7월부터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 대형 놀이동산을 포함, 30여 곳에 골든도저를 설치할 계획이다. 로봇을 직접 조정하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라 유저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올해 게임 라인업은.

 ▲농구·아이스하키 등 스포츠를 소재로 한 게임이나, 탱크를 이용한 전투 게임 등을 기획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이알로봇은 ‘로봇’과 ‘게임’에 집중한다. 로봇을 이용한 다양한 게임들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요새 아케이드 게임이 어려운데 어떻게 헤쳐 나갈 생각인지.

 ▲우리나라는 온라인 게임의 위세가 강한데다 지난해 ‘바다이야기’ 사태 등으로 아케이드 게임에 대한 인식이 워낙 안 좋아졌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아케이드 게임은 온라인 게임보다 몇 배나 큰 시장이다. 수출에 주력하면서 국내 시장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전작인 ‘배틀로봇 축구게임’은 이태리, 대만 등에 수출됐다. 골든도저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우리나라 아케이드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개발했다.

◆오키오키 ‘TV게임천국’

 오키오키(대표 백준성 www.ohkioki.com)의 모바일 게임 ‘TV게임천국’은 TV를 통해 볼 수 있었던 친근한 게임들을 모바일 환경에 맞도록 재구성하여 보다 쉽고 친밀하게 접근하는 미니게임이다.

 미니게임과 컬렉션 요소를 결합,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격파와 쥐잡기, 무한도전, 디비디비딥, 친구찾기, 아하 등 총 6가지의 미니게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니게임에서 요구되는 △쉽고 간단한 조작 △재미 △중독성이라는 3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게임이라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TV게임천국’은 TV에서 방송되는 인기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6가지 게임을 모바일 게임으로 즐길 수 있어 사용자들이 쉽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쉽고, 간단하고, 재미있게’라는 게임의 매력 요소를 고려하여 사용자의 접근성을 최대한 배려했다. 이동통신사 메뉴를 보고 짧은 시간 안에 게임을 선택하고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을 선호하는 엄지족들의 마음을 잘 파고들었다.

 또 미니게임만으로 게임 진행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반게임 모드와 하드게임 모드, 미션 등 다양한 모드가 있고 게임 중 획득한 출연료를 활용해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사무실 꾸미기, 캐릭터 추가 등도 가능하다. 이 같은 다양한 게임 요소들이 게임 내 곳곳에 숨어 있어 게이머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지속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마다 독특한 개성을 지닌 특화된 캐릭터가 등장하며 미니게임을 통해 캐릭터의 인기도를 높여 ‘슈퍼 스타’를 만드는 육성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또 각 게임에 특화된 한 가지씩의 특수 아이템과 사무실을 꾸밀 수 있는 사무실 아이템 등이 있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게임 내 다양한 미니게임을 통하여 캐릭터의 능력치와 인기도를 상승시킬 수 있고, 네트워크를 통한 랭킹 등록이 가능해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이 게임은 오디션마다 고배를 마시는 백수 스타 지망생 ‘철수’가 우연히 만난 매니저와 함께 스타의 길에 도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저는 최초 1개의 방송이 열린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며 방송 출연 결과에 따라 획득하는 출연료로 뽑기방에서 컬렉션을 뽑아 다른 미니게임을 열어 플레이 할 수 있다.

 콜렉션 수집을 통해 능력치가 다른 캐릭터들을 획득하여 플레이 할 수도 있다.

 오키오키는 2002년 11월 설립됐으며 ‘나이트세이버’와 ‘몸짱타이쿤’ ‘주주헥사’ 등의 게임으로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았다.

◇인터뷰-오키오키 백준성 사장

 오키오키 백준성 사장

 ―게임을 만들게 된 계기는.

 ▲개발자들이 좋아할 게임이 아니라 유저들이 좋아할 게임을 만든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여성이건 어르신이건, 따로 배우지 않고도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찾았다. ‘TV 게임천국’의 미니 게임들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게임들을 패러디해 남녀노소 구분없이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다.

 ―이동통신사 서비스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SK텔레콤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됐다. 다음달에는 KTF와 LG텔레콤에서도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동통신 3사에 모두 서비스될 때 다시 한번 대대적인 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향후 서비스 및 신작 개발 계획은.

 ▲모바일 게임의 개발 기간이 길어져 여러 가지를 신경쓰며 개발해야 한다. 연말까지 RPG, 아케이드 등 다양한 장르로 4개 정도의 라인업을 확보할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의 수익 모델 창출을 위해 부분유료화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 ‘TV 게임천국’에도 아이템 구매 등 부분유료화 모델이 적용되어 있다. 앞으로도 게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서 철학이 있다면.

 ▲게임의 소재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한다. 게임은 즐기자고 하는 것 아닌가. 하드코어 게임처럼 게이머들이 학습해야 하는 게임이 아니라 쉽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든다. 게임을 비난하는 목소리에 대해 방어에 급급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게임의 좋은 점을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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