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농부부터 중국 노동자까지.’
내달 전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가 30억명을 돌파한다. 이동통신 서비스가 세상에 소개된 지 만 30년을 채우기도 전에 전 세계 인구 절반 가량이 휴대폰을 사용하며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
28일 C넷은 영국 텔레커뮤니케이션애널리시스 조사 자료를 이용, 내달 말이면 전 세계 모바일 인구가 30억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 수가 처음 10억명을 돌파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20년. 그러나 다시 10억명이 증가해 20억명을 돌파하는 데는 불과 3년 4개월이 소요됐다.
존 타이소 모바일월드 공동 창업자는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20억명을 넘어선 지 단 2년 만에 30억 이동통신 서비스 인구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서비스 인구가 빠르게 증가한 것은 중국·아프리카·인도 등 3개 지역을 중심으로 한 휴대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경우, 유선전화 가입자 수보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10배나 많다. 올해 생산한 휴대폰의 65% 이상이 중국·아프리카·인도에서 소비됐다. 이에 따라 노키아·모토로라 등 휴대폰 업체들도 저가형 휴대폰을 전진 배치하고 중국·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유럽의 경우에는 가입자가 복수 이동통신 서비스를 받는 경우도 많다. 유럽 지역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는 인구 수보다 많은 6억600만명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휴대폰은 2억 4000만대 이상이 팔렸으며, 1억3500만명이 신규로 가입했다. 2006년 4분기에는 1억6300만명이 신규로 가입, 최다 가입자 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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