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티 공공서비스에서 비즈니스 창출 단계로

  서유럽 한 도시는 IP 네트워크를 활용한 주차 단속 시스템을 도입했다. 당초 3년이었던 투자 회수 기간을 3개월로 줄였으며 1년만에 3000만 파운드의 수익을 거뒀다.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디지털시티의 서비스가 공공성을 넘어 비즈니스 단계에 접어들었다. 디지털 시티는 전체 도시나 마을, 커뮤니티가 무선 IP 네트워크로 연계한 환경을 뜻하며, 우리나라에선 u시티로 통칭된다.

27일까지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W2I 디지털 시티 컨벤션’ 참석차 방한한 케빈 딕슨 시스코시스템스 제품관리 담당 이사에 따르면 ‘디지털 시티’는 시민사회, 정부, 기업 영역 모두에 이익이 되며 특히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 기회 발굴이 활발하게 모색됐다.

싱가포르는 지난 5월부터 2400개 핫 스팟으로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모바일 VoIP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노키아와 셀롤러 폰과 로밍을 지원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미 텍사스 오스틴시는 와이파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후 경찰, 소방 등 공공 긴급업무를 통합 관리하고 주차관리, 교통신호정리 등의 자동화에도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컨벤션 참가자와 관광객들에게도 와이파이 서비스를 지원한다.

딕슨 이사는 “시민들이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는 건 디지털시티의 매우 작은 부분”이라며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다른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새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중소 기업이라도 디지털시티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을 넘어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간 시민의 무선인터넷 접속 확대 차원에서 디지털 시티에 접근한 샌프란시스코도 최근 지역내 기업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확대하는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권기자@전자신문. t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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