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평양에 한반도 SW 협력센터 설립

 남북 IT협력의 상징적 사례가 될 ‘한반도 소프트웨어 협력센터’가 개성과 평양에 설립된다.

 소프트웨어공제조합은 최근 11명의 실무추진단을 이끌고 개성을 방문, 북한의 삼천리총회사와 ‘한반도 소프트웨어 협력센터’ 설립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내 정보기술(IT) 산업에서 SW 분야가 가장 먼저 본격적인 남북 교류 협력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양재원 소프트웨어공제조합 사무총장은 “북한의 IT 교류를 담당하는 고위관계자를 만나 SW 협력센터를 설립하기로 약속했다”며 “우리는 개성에 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북한은 평양에 설립하는 것을 원해 절충안으로 개성과 평양에 모두 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제조합은 오는 8월 평양 주변 실사를 거쳐 늦어도 9월에는 개성과 평양의 센터 설립 작업을 동시에 착수하기로 했다. 북한은 국내 기업이 평양센터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개성과 평양을 잇는 중개소를 마련하는 등 대책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SW 협력센터는 국내 기업이 입주해 북한의 우수 SW 인력을 아웃소싱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국내 민간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출자하는 형태로 설립될 예정이다.

 센터를 설립하는 데는 총 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사업 비용은 북한 아웃소싱 센터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과 소프트웨어공제조합이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이 컨소시엄에 참여 희망 신청서를 낸 기업만 이미 40개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SW 개발 인력 인건비가 너무 비싸 중국이나 베트남·필리핀 등에 외주를 맡기고 있지만 언어 소통이 안돼 관리비용과 교육비용이 많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와 차이가 없다”면서 “북한의 경우 평균 개발인력비가 20만∼30만원인데다 관리비용도 적어 북한 인력을 활용할 경우 상당한 경영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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