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활동중인 세계적 뉴에이지 음악가들이 한국 온라인게임 음악으로 격돌한다.
두 주인공은 재일교포 출신으로 장르와 시대를 뛰어넘는 독특한 음감으로 국내에도 이미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양방언 씨와 세계적인 여성음악가로 급부상하고 있는 칸노 요코.
양방언 씨는 내달 31일 엔씨소프트가 첫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하는 차세대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야심작 ‘아이온’의 음악을 총감독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미국 E3와 한국 지스타2006에서 ‘아이온’ 게임과 함께 음악을 선보여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내의 두터운 팬층을 바탕으로 온라인게임이라는 새로운 무대를 통해 뉴에지 음악의 신기원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칸노 요코는 그라비티가 개발·서비스하는 MMORPG ‘라그나로크2’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전체의 제작을 도맡았다. 여성다운 섬세함과 디지털과 천상의 아날로그 음악이 교차되는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게임 전체 시나리오와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음악을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특히 최근 한국에서 진행한 콘서트를 통해 ‘라그나로크2’ 음악의 실체를 선보임으로써 천재다운 감각과 음악적 끼를 한국 팬들에게도 먼저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활동 주무대인 일본에서도 이름 높은 두 음악가는 전통 음악은 물론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라는 새 장르의 음악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면서 음악 자체의 크로스오버와는 별도로 음악 구현 무대의 영역 파괴를 이뤄냈다는 것이 평단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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