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주도권 경쟁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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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일즈포스닷컴과 오라클이 국내 서비스SW(SaaS:Software as a Service) 시장 패권을 놓고 붙는다.

세계 최대 SaaS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이 이달 중순 다우기술을 통해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세계 최대 기업용 SW업체인 오라클이 한국지사를 통해 다음달 중순 SaaS를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어서 양사간 국내 시장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오라클은 2008회계연도를 시작하는 이달부터 중소기업을 대상 SaaS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를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지난 회계연도까지 본사차원에서 인수한 시벨시스템즈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번 회계연도부터 SaaS 최적의 솔루션을 전면에 걸고 고객 확보에 착수했다.

김철 한국오라클 본부장은 “사업계획이 마무리되면 다음달 중순부터 고객 확보에 들어갈 것”이라고 “연내에 30개 기업 500가입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오라클은 최근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리서치가 자사의 SaaS 서비스인 ‘오라클스 시벨 CRM 온디맨드’를 고객서비스소프트웨어 리더로 선정한 사실을 공표하고, 현재 제공중인 서비스중 기능, 전략 및 시장 지배력 등 3개의 영역에 걸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라클은 현재 전세계 CRM 시장에서 1위 업체로, 전세계 CRM 및 CRM 온디맨드 기업 고객으로 5000개사 이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46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오라클보다 한 발 앞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지난 13일 다우기술과 총판계약을 체결 후 국내 시장에 서비스를 선보이고, 다우그룹 관계사 10여업체를 이미 고객을 확보했다.

최헌규 다우기술 사장은 “올해 다우그룹 관계사 10개를 중심으로 50개 기업을 고객을 확보해 국내에 SaaS 비즈니스를 모델을 정착시킬 것”이라며 “내년에는 150개 기업 고객과 4500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 본격적인 서비스 SW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전세계 2만5000여개 기업에 50여만명을 가입자로 확보한 세계 최대 SaaS업체로 매년 9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중인 회사다.

업계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을 환경을 갖춘 데다, 정보기술(IT) 습득이 빨라 SaaS가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사의 시장 경쟁은 물론 국내 애플리케이션임대(ASP)업체들의 시장 참여도 빨라져 SaaS가 하반기 SW 시장의 최대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양사는 기업용 SW 세계 최대 업체(오라클)와 SaaS 최대 업체(세일즈포스닷컴)라는 점에서 경쟁 결과에 따라 향후 SW 시장의 판도가 어디로 향할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