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솔루션 업계가 용역사업 대신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로열티 수입확대에 발길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엠텔, 인트로모바일, 인프라웨어 등 원천기술을 가진 업체들 중심으로 이 같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받는 용역사업이 더 이상 성장발판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모바일솔루션업계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어서 성장한계에 놓인 업계의 돌파구 마련 여부와 관련,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는 “용역사업을 수행할 경우 특화된 기술보다는 범용기술 개발중심이 될 수 밖에 없어 차별화된 독자기술 축적에 도움이 안되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배경을 설명한다. 물론 아직까지는 원천기술을 확보해 독자영업을 할 수 있는 일부 선발업체 중심의 움직임이다.
김윤수 네오엠텔 사장은 “지난해까지 이통사 발주 서비스 개발 용역사업을 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아예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과 중국의 사업자에 벡터그래픽을 이용한 스크린미디어 시스템을 제공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모두 로열티 수입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트로모바일 역시 장기적 기술축적에 도움이 안된다고 보고 이미 용역사업에서 손을 뗀 상태다.
이창석 인트로모바일 사장은 “솔루션 공급에 따른 포팅작업은 불가피하지만 이통사에 별도의 서비스를 주문하거나 주문받는 용역 작업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프라웨어 역시 전체 사업에서 용역사업 비중을 5% 미만으로 낮췄으며 이마저도 더 줄여간다는 방침이다.
지오텔은 지난해 매출의 20%를 라이선스사업에서 올린 데 이어 올해엔 이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브라우저, 모바일플랫폼 등 다양한 라이선스 사업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을 투입하면 1인당 월 800만원 정도 책정되는데 각종 비용을 제하면 실제 개발자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250만원선”이라며 “800만원 조차도 책정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선발업체들을 제외한 대다수 기업들은 당장 용역사업에서 손을 떼기가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기도 한다.
이종민 지오텔 대표는 “로열티 수입이 이상적이지만 여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소요된다”며 “용역은 짧은 기간에 예상된 매출을 올릴 수 있어 기업 운영을 위해 불가피하게 이를 수용하는 업체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모바일솔루션 업체 가운데 라이선스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는 5%가 안되며 나머지는 용역 매출이 절대적인 것으로 업계는 자체 분석하고 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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