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슈팅(FPS) 게임시장에 ‘2차대전’이 터진다.
‘스페셜포스’(네오위즈게임즈)와 ‘서든어택’(CJ인터넷) 간의 1차대전에 이어 엔씨소프트·넥슨·네오위즈게임즈·엠게임·한빛소프트 등 메이저업체가 총출동한 신작대결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게임 자체의 수익도 수익이지만, 게임시장 선두그룹 간에 명예가 걸린 사안이라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메이저업체 중 가장 먼저 기선제압에 나선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최관호)는 명품 FPS게임 ‘아바’의 2차 사전공개서비스를 오는 28일 시작, 인기몰이에 나선다. 세계적 게임엔진 ‘언리얼3’을 사용한 첫 국산 FPS게임이란 점 때문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초 진행한 첫 번째 사전공개서비스에서 FPS 마니아층으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게임개발 전문업체인 제페토(대표 김지인)가 개발한 정통 밀리터리 FPS게임 ‘포인트 블랭크’를 자사 게임포털 플레이엔씨를 통해 연내 서비스할 예정이다. ‘포인트 블랭크’는 빠르고 화끈한 게임 전개에다 극한의 타격감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되고 있다. 또 시간에 따라 움직이고 폭발하는 사물이 등장하는 등 ‘살아 움직이는 전장’ 개념을 도입한 것도 큰 특징으로 꼽힌다. 지난 2005년 대한민국게임대상을 수상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제페토는 이 게임에 순수 자체 개발 엔진인 ‘아이큐브’를 활용했다.
넥슨(대표 권준모)도 자체 개발작인 ‘컴뱃암즈’의 첫 번째 비공개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 게임은 ‘히트프로젝트’를 개발했던 두빅엔터테인먼트의 FPS 개발 전문 인력들이 넥슨에 합류한 뒤 내놓는 첫 번째 작품이라 더욱 주목을 끈다. 실제 전장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뛰어난 그래픽과 탄탄한 게임성,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 진행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개발사 파크이에스엠이 개발한 ‘오퍼레이션7’을 앞세워 FPS게임시장 첫 도전에 나선다. 이 게임은 오는 28일까지 1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고 올여름 시즌 내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욱 실감나는 전투 상황 묘사를 위해 총알 튕김 현상, 사물 관통 현상 등 개성있는 타격감과 사실감을 극대화한 것이 눈길을 끈다. 총기 부품 아이템을 조합해 자신만의 주무기를 만들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이 자랑하는 특징이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최근 ‘테이크다운:더 퍼스트 미션’의 공개서비스를 시작, 인기몰이에 나섰다. 공개서비스 이전에 PC방에 대해서는 완전 무료선언을 내놓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적의 심장 소리로 위치를 파악하는 하트비트센서와 설치형 폭탄인 클레이모어, 하트비트센서를 교란시키는 재머 등 온라인 FPS게임 최초로 선보이는 다양한 특수장비로 인기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DMZ·청계맵·용산맵 등 한국을 전장 배경으로 쓰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넥슨 민용재 이사는 “시장 선도업체들이 모두 한꺼번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생존경쟁이 그만큼 더 치열할 것”이라며 “올 연말쯤이면 흥행 승패가 어느 정도 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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