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가의 기적
재개발의 막중한 임무를 띠고 에쿠스를 끌며 폼 나게 1번가에 나타난 날건달 필제. 천하의 나쁜 놈이 되어 피도 눈물도 없이 무대뽀로 마을 사람들을 밀어내려 단단히 맘을 먹었건만 도착한 첫날부터 맞닥뜨린 깡따구 센 여자 복서 명란을 비롯해 예측불허의 마을 사람들로 인해 필제의 계획은 꼬이기 시작한다.
‘마을 접수’라는 애초의 목적 달성에서 점점 멀어져만 가는 필제, ‘동양챔피언’의 꿈을 향해 계속 달리는 명란, 그리고 각자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1번가 사람들. 서로간의 묘한 유대감을 쌓아가면서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이 상황에서 필제는 과연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
록키 발보아
4년간이나 창고에서 썩고 있던 ‘록키’의 마지막 편 ‘록키 발보아’가 DVD로 출시됐다.
80년대를 풍미했던 액션 스타 슬라이가 밝혔듯 ‘록키 발보아’는 한물 간 세대들을 위한 위로주인 동시에 강장제이며 채찍이다.
최강의 현 복싱 세계 챔피언과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매치를 본 순간 록키는 희미한 인생의 마지막 희망의 빛줄기를 보게 된다. 물론 그 빛줄기를 따라가려면 세상의 모든 비웃음과 모욕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록키는 과감히 그 길을 걷게 되고, 결국 절망의 나락에서 자신을 구원하게 된다.
DVD는 비록 1개의 디스크로 단출한 사양이지만, 구성 면에서는 결코 실망스럽지는 않다. 우선 플러스 요인 코드 1번에는 지원되지 않는 DTS 트랙이 수록됐다는 것, 그리고 모든 서플먼트가 한글화 됐다. 반면 마이너스 요인은 코드 1번과 북미 출시 블루레이 판에 수록된 서플먼트 한 개가 누락됐다는 점이다.
타인의 삶
2007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영화 ‘타인의 삶’은 쾰른 출신의 신예 감독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의 놀라운 장편 데뷔작이다.
동서냉전시대 독일을 배경으로 유명극작가와 그의 애인을 감시해야 하는 한 동독 비밀경찰의 이야기를 그린 ‘타인의 삶’은 보편적인 감동과 휴머니즘을 이끌어냈다.
특히 포커페이스로 일관하며 차갑고도 묘한 연민이 느껴지는 눈빛과 독특한 몸짓으로 비즐러의 강박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한 배우 울리히 뮈흐는 놀라운 연기를 선보였다.
‘타인의 삶’은 탄탄한 연출, 매력적인 연기, 문학적인 기품마저 느껴지는 잘 짜여진 극본, 인상적인 음악 등 모든 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지닌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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