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 세계적 IT 기업들 마케팅 장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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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e스포츠 대회인 월드사이버게임즈(WCG)가 세계 주요 IT기업들의 마케팅 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

 삼성전자의 후원에 주로 의지하던 WCG에 지난해부터 마이크로소프트가 후원을 시작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서킷시티·필립스 등 세계 굴지의 IT기업들이 연이어 스폰서로 참여했다.

 HP프로커브와 삼성테크윈, 팔콘 세이프티 등의 글로벌 기업들도 WCG 후원에 나섰다. 올 상반기에만 7개의 글로벌 기업 스폰서를 확보했고 향후 4∼5개 정도의 기업이 더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WCG가 IT 트렌드에 민감한 세계 젊은이들에게 기업의 신제품을 직접 노출하고 경험하게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 공간이라는 기업들의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WCG는 세계 70여개 국가에서 700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e스포츠 축제. 특히 게임을 즐기는 젊은층은 IT와 신제품 동향에 민감한 얼리어댑터 층이라는 점이 매력이다.

 이들 기업들은 각 사의 강점과 e스포츠를 연계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킷시티는 ‘WCG 서킷시티 서킷’이란 이벤트성 대회를 전국 28개 매장과 온라인에서 진행, 젊은층의 발길을 모을 계획이다.

 필립스는 게임 주변 기기인 ‘엠비엑스’를 이용한 ‘필립스 엠비엑스 컵 챌린지’를 각 대륙별 챔피언십과 그랜드 파이널 등에서 진행한다. 삼성테크윈은 ‘WCG 서포터즈 이벤트’를 통해 디지털카메라 ‘VLUU’를 홍보하고 네트워크 장비업체 HP프로커브는 3년간 WCG 대회 운영에 필요한 네트워크 장비 및 인프라 일체를 제공한다.

 그러나 마케팅 분야의 큰 손인 식음료 등 소비재 분야 기업들은 아직 게임대회 후원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 e스포츠와 게임이 세계 젊은이들이 고루 즐기는 새로운 문화임을 인식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WCG 주관사 ICM 김형석 사장은 “e스포츠 대회 후원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세계적인 기업들이 WCG에 주목하고 있다”며 “WCG가 다양한 기업 마케팅의 효율적인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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