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그 가운데서도 남성이 가장 열광하는 스포츠 종목인 축구. 동양종합금융증권에도 축구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남자들이 있다.
지난 2004년 10월 출범한 ‘동양종합금융증권 축구동호회(T.Y.S.T)’ 회원들이 바로 그들. 임원급인 고문회원 11명과 본점 및 지점 직원 77명으로 구성된 T.Y.S.T는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축구장을 찾는다. 이때마다 축구경기를 갖는데 한번은 자체 청백전을 치르고 한번은 다른 회사의 사내 축구팀과 상대한다.
지난해까지는 대외 경기 승률이 5할 수준이었지만 올 들어서는 기분 좋은 4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팀워크를 끌어올린 데다 올해 입사한 새내기 중에 수준급 실력을 갖춘 회원이 다수 있어 전력 향상에 큰 보탬이 됐다.
이처럼 나날이 전력이 향상되고 있지만 T.Y.S.T는 그 흔한 직장인 축구리그에 한 번도 참가해본 적이 없다. 아무리 직장인 축구대회라도 결국은 이기기 위해 매번 주전급 선수들만 투입되고, 이는 잘하는 회원이나 못하는 회원이나 모두 함께 축구를 즐기자는 T.Y.S.T의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
T.Y.S.T의 총무를 맡고 있는 살림꾼 장원학 대리(골드센터 영업부 PB팀)는 “승패를 떠나 축구를 즐기려고 모인 것”이라며 “누구나 부담없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식 대회 참가는 지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력 향상을 위해 여름에는 1박 2일 ‘전지훈련’을 떠날 정도로 열의만큼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여름에는 인천 석모도로 50여 회원이 몰려가 오전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축구만 했다. T.Y.S.T는 올 여름에도 7월께 경기도 양평 근교에서 전지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매년 봄 여는 ‘시축제’도 T.Y.S.T가 반드시 챙기는 주요 행사 중 하나다. 시축제는 회사 대표와 노조위원장이 특별손님으로 자리를 같이한 가운데 T.Y.S.T의 ‘무사고’ 축구를 기원하는 동시에 임직원간 협력 분위기 조성을 도모하며 치러진다. 올해는 지난 4월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시축제를 가졌다.
3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안정된 전력을 갖춘 T.Y.S.T지만 그들에게도 결코 감출 수 없는 약점이 하나 있다. 다름 아닌 여성회원이 한 명도 없다는 점. 장 대리는 “그동안 서포터즈 차원에서 여성회원을 모집해봤지만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꾸준히 여성회원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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