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상열차 수주전 경합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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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유치를 위한 4개 시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국기계연구원이 시험 운행중인 자기부상열차 모습.

오는 26일 최종 결정할 자기부상열차의 시범 노선 선정을 둘러싼 수주 경쟁전이 오는 21, 22일 서류심사를 앞두고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이번 시범 노선의 유치에 성공하면, 4500억원의 건설비가 투입되는데다 향후 자기부상열차의 실용화 사업 추진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각 지자체는 물론 유관단체까지 총 동원돼 시위(?)를 방불케 하는 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치열한 경쟁 양상을 펴고 있다.

 현재까지 건설교통부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이번에 유치 제안서를 낸 인천, 대전, 대구, 광주의 현장실사를 마치고 오는 21, 22일 두 차례에 걸쳐 서류평가를 실시한 뒤 최종 시범노선을 결정할 방침이다.

 ◇대구=지난 13일 자기부상열차 사전적격성 평가를 받은 대구시는 사업추진 의지와 재원조달, 투자효율성 등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고 자평하고, 이달말 최종결과가 나올때 까지 유치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특히 시범노선(동대구역∼범어네거리∼대구은행네거리∼수성시장∼동일시장∼중동네거리∼수성못 7㎞)과 확장노선(엑스코∼동대구역 6.2㎞) 구간의 경우 KTX환승역 효과와 경제성에서 타 지역을 압도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 5만명의 서명서와 실사평가시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등 유치에 대한 대구시의 반응을 적절히 전달함으로써 막판 유치에 승기를 잡았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광주=광주시는 도시형 자기부상열차가 인구 140만 안팎의 광주 도심 내 통근열차로 적합하는 등 자기부상열차의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광주 시범노선에 대한 자기부상열차 사전적격성평가단 현장 방문 결과, △최고속도를 낼 수 있는 직선코스 2.6km △차량기지 약 2만5천㎡ 시유지 확보 △1호선 상무역·종합터미널 환승에 따른 이용수요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시범노선 구간은 이미 기본계획과 예비 타당성이 끝났고 지장물과 사유지가 없어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향후 시범사업이 광주로 결정될 경우 시는 2호선(27.4㎞) 나머지 구간도 자기부상열차 시스템으로 건설할 방침이다.

 ◇대전=대전시는 최근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을 정부대전청사∼대전 유성구 전민동(엑스포아파트) 구간으로 정한데 이어 민·관 협력 체제를 가동, 시범노선 대전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전시는 자기부상열차 개발의 핵심 기술을 한국기계연구원이 보유하고 있고, 지난 93년 대전엑스포에서 이미 기부상열차를 시범 운행한 경험 등을 내세워 자기부상열차 설치에 최적지라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대전시는 특히 ‘한국형 자기부상열차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국립중앙과학관∼대전엑스포과학공원(1㎞) 구간에 자기부상열차 상업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와 연계할 경우 실용화 사업의 파급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동으로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유치 전선을 펴고 있다. 공항 여객터미널∼국제업무1지구∼용유역을 잇는 6.1㎞의 시범노선 건설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용유역∼용유관광단지∼국제업무2지구 간 6.8㎞의 2단계 사업 및 영종도를 순환하는 34.7㎞의 3단계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국제무역항을 기반으로 추진되고 있는 6600만평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사업외에도 2009년 인천세계도시엑스포와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겨냥한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

 <전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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