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상용 제품으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70인치 풀HD LCD TV를 출시하면서 색 재현율에 대한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신 삼성전자는 부분 조명 제어(로컬디밍)를 적용한 동적대비비 향상, 최대 50% 가까운 전력 절감, LED 스캐닝 기술을 적용한 잔상제거 등의 성능개선을 강조했다.
색 재현율은 TV에서 얼마나 실제 색상에 가깝게 재현할 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수치로 LED 백라이트 LCD TV의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돼왔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첫번째 모델인 40인치 제품의 경우 기존 CCFL(72%∼92%)에 비해 색 재현율이 110%로 크게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경식 상무는 “LED 백라이트 LCD TV의 마케팅 소구점으로 높은 색 재현율을 강조했지만 시장에서 반응이 그다지 호의적이지 못했으며 시장 조사결과도 색 재현율이 소비자들에게 큰 이점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TV 제품 소개에서 색 재현율 규격을 삭제하는 대신 동적대비비 향상이나, 동영상 잔상 제거 등을 홍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LCD TV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TV 마케팅 전략이 바뀜에 따라 LCD 패널 및 백라이트 업체들의 전략 수정도 불가피하게 됐다. LCD 패널 업체들과 백라이트 업체들은 색 재현율 향상을 위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적색·녹색·청색 등 3원색의 LED 백라이트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색 재현율이 강조되지 않는다면 백라이트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로컬디밍, 소비전력 절감 등이 가능한 백색 LED 방식의 백라이트 제품이 부상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백색 LED는 적·녹·청 방식의 LED 백라이트에 비해 색재현율은 떨어지지만 원가를 최대 40%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백색 LED 백라이트 방식의 제품을 이미 개발하고 곧 시장에 내놓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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