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일 히타치에 PDP 특허침해 소송

 LG전자가 일본 히타치를 상대로 PDP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는 18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일본 히타치 본사와 미국법인(히타지USA), 패널 공급사인 FHP(후지쓰 히타치 플라즈마) 3사를 상대로 PDP의 구동 및 셀 구조 기술 등에 대한 특허 침해 중지 및 배상 요구 소송을 냈다.

 두 회사는 지난 2005년부터 PDP 특허를 상호 사용할 수 있는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특허가치에 대한 상호 평가가 달라 합의를 보지 못하고 지난 4월 23일 히타치가 먼저 소송을 제기했고, 이번에 LG전자가 맞제소했다.

 LG전자는 1990년부터 PDP 기술 연구에 매진해 PDP 구동 기술과 셀 구조 기술 등 총 2300여건의 PDP 특허를 1996년 국내외에 등록했으며, 현재까지 6000여건이 출원됐다. 히타치는 이 가운데 핵심적인 7건 등을 사용해왔고, LG전자도 히타치의 특허기술을 사용 중이어서 상호 교차 라이선스 계약을 하는 방법을 논의해 왔다.

 이정환 LG전자 특허센터장(부사장)은 “북미와 유럽 등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 업체의 위상이 높아지자 이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일본 업체의 특허소송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자체 특허 등록 및 출원된 기술들을 토대로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004년 일본 마쓰시타와도 특허 침해를 이유로 맞소송을 벌였으며 6개월여 만에 상호 특허를 사용하기로 합의를 봤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