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전자결제]기고-전자금융업 등록 의무화

◆전자결제 송윤호 PG협의회장

 인터넷 인프라 확산과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라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낯설지 않은 시대에 살게 됐다. 오히려 전자상거래에서 인터넷은 쇼핑의 수단을 넘어 교육·콘텐츠 등 다양한 삶의 수요 창구가 돼버린 시점이다.

 앞으로 와이브로·WCDMA 등 무선 인프라 기반 확대와 PDA·휴대폰·텔레매틱스 등 이동단말기의 확대는 전자상거래를 더욱 활성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자상거래 발전에 드러나지 않는 공로자가 있다. 바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PG사와 인터넷 상의 결제 데이터를 중계하는 온라인 밴(VAN)업체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신용카드 결제 등 전자결제가 소비자와 쇼핑몰 사이 또는 신용카드사와 쇼핑몰 사이에서 직접적으로 일어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 사이에는 가맹점을 대행하는 PG회사 그리고 다양한 거래 데이터를 중개하는 VAN사가 원활한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간자 역할을 한다.

 지난 2003년 신용카드 대란 당시 카드 부정사고와 PG사들의 난립으로 PG업계도 위축되는 분위기였다. 이후 신용카드사의 자정 노력과 부정 거래를 방지하고자 하는 카드사와 PG사의 노력에 따라 건실한 회사 중심으로 업계는 재편됐다.

 또 전자금융거래법 시행에 따른 PG사의 전자금융업 등록 의무화는 PG사가 다시 한번 시장에서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올 7월부터는 자본금과 부채 비율을 비롯해 정보시스템 보안, 재무 건전성, 인력 운용 등 다각적 측면에서 금융감독원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기업만이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받게 된다. 전자금융업자 등록 여부는 기업의 신뢰도와 안정성 그리고 서비스의 질을 동시에 가늠하는 공신력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PG업계는 다양한 부가 수익원을 개발하며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과거 단순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신규 서비스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접근하고자 하는 시도다. PG 서비스 외에 오프라인 VAN 서비스로 사업 영영을 확대하면서 2008년 스마트카드 시대를 대비한 차별화된 지능형 단말기 개발을 서두르는 등 온오프라인 간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아파트 관리비 결제, 결제 아웃소싱 사업으로 수익원을 넓혀가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 개발하려는 노력도 병행 중이다.

 앞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의 발전과 더불어 PG회사의 역할은 더욱더 커져갈 것으로 확신한다.

 PG업계는 이러한 시장 흐름에서 결제시장 선진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에 힘을 쏟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