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8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e스포츠 대회가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전국적인 아마추어 e스포츠 기반이 갖춰지게 되며 e스포츠의 학원 체육화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게임산업진흥원(원장 최규남)과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신배)는 14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서울·경기·충남 등 8개 지방자치 단체와 공동으로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공동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대회는 일반 체육 종목의 전국체전을 모델로 채택, 현재 각 지방자치 단체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입상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국 대회의 성격을 띠게 된다. 오는 10월 대구에서 ‘전국체전’ 격의 결승전도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적으로 개최하던 e스포츠 대회는 협회 주도하에 통합 관리된다. 협회와 각 지방자치 단체들은 종목 선정과 운영 방식 등에 관해 공동으로 협의·진행한다. 매년 개최 도시를 바꾸는 ‘호스트 시티’ 개념을 도입하고 선수촌도 운영하는 등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의 기틀 잡기에 초점을 맞춘다.
이 대회는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등 기존 외산 게임 2종과 ‘스페셜포스’· ‘프리스타일’ 등 국산 온라인게임 2종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 국산 게임의 e스포츠 정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그간 자생적으로 운영되던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운영이 체계화되고 프로 선수 자원들도 시스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e스포츠계의 숙원인 학원 체육 종목 자격 인정과 이를 위한 각 시도 지부 설립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훈호 한국e스포츠협회 이사는 “그간 개별 지자체들이 e스포츠 대회를 경쟁적으로 개최하면서 중복 투자의 우려가 있었다”며 “각 지자체들이 전국 대회 개최에 협력하면서, 아마추어 육성을 통한 e스포츠의 균형 발전과 학원 체육화가 힘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규남 한국게임산업진흥원장도 “e스포츠 대중화가 지역 경제는 물론, 지방 문화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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