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의 기업과 시민사회
조대엽 외 지음, 굿인포메이션 펴냄.
솔아 솔아 푸른 솔아, 늙은 군인의 노래, 농민가, 아침이슬….
지금 40대를 바라보거나 문턱을 넘은 사람들에게 가슴을 아리게 하는 노래들이다. 이들 노래는 노래방에서 부를때 보다는 학교 잔디 밭에 막걸리를 놓고 불러야 제 맛이 난다. 또 혼자 부르는 것보다 친구나 선후배가 함께 가슴으로 불러야 한다.
1987년 4.13 호헌 조치 후 전국의 대학생은 말할 것도 없고 직장인까지도 거리로 쏟아져 나와 민주화를 외쳤다. 올해는 전국을 민주화의 함성으로 가득 메웠던 6·10 민주항쟁이 20돌을 맞는다. 당시 민주주의 회복을 외치던 넥타이 부대 운동권들의 상당수가 지금 정치권에 몸담고, 일부는 사회운동에 참여해 시민사회 형성에 크게 기여하였다. 지난 20년 동안 우리 사회가 엄청난 변화를 보인 것처럼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20년전 기업들이 그저 돈을 버는 데만 열을 올렸다면 오늘의 기업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우리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천문학적인 재산을 자신의 이름을 딴 공익목적의 재단에 기부한 사실과 투자의 귀재·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검소한 생활을 하며 그 역시도 빌 게이츠 재단에 자신의 전 재산을 흔쾌히 내놓은 것에 감동한다.
이 책은 시민사회와 더불어 상생하며 존경받는 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첫 시도이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제1부 ‘거대전환의 사회변동과 시장·시민사회’에서는 민주화와 기업, 시민사회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제2부 ‘기업의 사회활동과 NGO’에서는 여성운동과 기업의 파트너십뿐 아니라 ‘행복나눔 OK! SK’ ‘함께가요, 희망으로! 삼성’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유한킴벌리’ 등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제3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시민사회’에서는 천안·아산 지역의 실제 기업 사례와 강원도내 대학과 해당지역 기업의 산학 협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현실과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지은이로 참여한 학자 11명의 다양한 시각을 통해 각 주제별로 한국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기업의 역할과 체계적이고 실증적인 분석을 시도한 점도 눈에 띤다. 가격 1만5000원.
김현민기자@전자신문, mi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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