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의 성공요인을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구로공단 부활의 의미’란 보고서에서 서울 디지털산업단지가 △규제완화와 저비용 △입지적 비교우위 △네트워크 효과 등으로 과거 강남 테헤란밸리를 대처하는 새로운 벤처단지로 각광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산업단지에는 4월 현재 859개사의 벤처기업이 입주, 강남구 전체(828개사)를 추월했다. 이곳에 이전해온 벤처기업 중 40%가 강남권에서 왔으며, 서남부권·도심·강북권에서도 이주했고 11%는 서울 이외 지역에서 이전해왔다.
연구원은 ‘규제완화’를 성공의 핵심요소로 꼽았다. 보고서는 “1996년부터 수도권 공장총량제 대상에서 아파트형 공장을 제외하고 민간사업자에 대해 자금지원 및 취득세·등록세 등의 감면 혜택을 부여했다”면서 “이는 IT벤처기업의 비즈니스 수요에 부합하는 저렴한 아파트형 공장을 대량 공급할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또 ‘저렴한 지가’를 소개하며 “서울 강남지역의 10∼20% 수준으로 전용면적 80평인 강남지역 사무실의 월 임대료(880만원)만 있다면 구로단지에서 공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수도권의 우수한 인력·기술· 지식·자본 등을 활용할 수 있고 교통의 요충지로 사람·물자·정보에 대한 접근이 쉽다는 입지적 비교우위도 요인으로 들었다.
연구원은 “서울 디지털산업단지가 새로운 지식과 기술의 창출을 통해 지속 가능한 클러스터로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서는 기업간 네트워크 활성화, 지역·기업간 상호협력과 신뢰형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오늘 `디지털 산업단지 기술장터`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산학기술포럼·서울대학교산학협력재단과 공동으로 14일 서울 구로동 산단공 본사(KICOX벤처센터)에서 ‘2007년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기술장터’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특허경영 전문가 세미나 △산학협력 성공사례발표 △대학보유기술 및 특허기술 발표 △무료 기업 종합컨설팅 △첨단IT분야(컴퓨터·반도체·전기에너지·정보통신전자·전자전기) 11개 특허기술과 대학보유 우수기술이 발표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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