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할리우드 태풍을 저지할 한국 영화 없소?
칸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기쁨도 잠시. 한국영화 시장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7주 연속 예매순위 1위를 차지하며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13일 영화전문 예매사이트 맥스무비(대표 주태산 www.maxmovie.com)에 따르면 14일 개봉하는 ‘오션스 13’이 이번주 예매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스파이더맨3’ 이후 할리우드 영화가 7주 연속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1일 개봉된 ‘스파이더맨3’가 3주 연속 예매순위 1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가 2주 연속 1위, 지난주 개봉한 ’슈렉3’와 이번주 개봉하는 ‘오션스 13’이 각각 개봉 주 1위를 차지하면서 5월부터 시작된 할리우드 시리즈물의 강세가 7주째 지속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해 볼 거리가 많을 것이라는 기대와 시리즈물 전작의 인기로 관객의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안전하게 할리우드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맥스무비 측은 설명했다.
맥스무비 관계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물이 관객평점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만큼 질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외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5월 첫째주 ‘미션임파서블3’를 시작으로 ‘포세이돈’ ‘엑스맨:최후의 전쟁’ ‘수퍼맨 리턴즈’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 등으로 이어지면서 할리우드 영화가 10주 연속 예매율 1위 행진을 보였다. 10주에 걸친 할리우드 1위 행진은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가 제동을 건 바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강세와 함께 전체적인 손실을 겪었던 지난해 한국 영화계를 돌아볼 때 올해도 유사한 양상을 보여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앞으로도 오는 28일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트랜스포머’, 다음달 12일 개봉하는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19일 개봉예정인 ‘다이하드 4.0’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외화의 극장가 공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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