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원 규모의 하이패스 2단계사업을 놓고 정보기술(IT)서비스 업체간 수주전이 시작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400억원 규모의 5개 지역본부, 115개 영업소, 240개 차로에 차량자동요금징수시스템(일명 하이패스시스템, ETCS) 2단계 구축사업을 공고하고 이날 제안요청 설명회를 가졌다.
공사는 이달 27일께 5개 지역본부의 ETCS 구축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SDS·포스데이타 등 컨소시엄은 지난 1단계사업과는 달리 주 사업자와 부 사업자 역할만 서로 바꾼 채 5개 지역 본부 ETCS 구축 사업권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는 특히 하이패스시스템(차량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 전국 구축 2단계 사업에서 만큼은 반드시 ‘황금 분활’ 수주 구도를 깬다는 계획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단계 사업에서 삼성SDS-서울통신기술 컨소시엄과 포스데이타-DB정보통신 컨소시엄은 각각 3곳을 수주했으며, 수주 금액 격차도 17억원 안팎에 불과해 아쉽게 무승부에 그친 바 있다.
이중 도로공사 호남본부(30개소·62차로) ETCS 2단계 구축 사업에서 양측 컨소시엄은 박빙의 승부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호남본부사업 규모가 104억원으로 큰 탓에 호남본부를 수주한 컨소시엄이 수주 균형을 허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포스테이타 컨소시엄과 삼성SDS컨소시엄 간 수성과 공성 전략도 치열할 전망이다. 1단계 사업에서 경남·호남·강원 지역을 수주한 포스데이타 컨소시엄은 2단계에서도 경남·호남·강원 지역 사업을 계속 유지하고자 하는 반면 1단계에서 충청·경북·경기 지역을 수주한 삼성SDS 컨소시엄은 경북·충청을 지키면서 지리적으로 인접한 호남 등 지역을 공략할 계획이다.
DB정보통신 안휘광 부장은 “5개 지역 본부의 ETCS 2단계 구축 사업은 1단계 때와 달리 균형이 깨질 수 밖에 없게 됐다”며 “양측 컨소시엄의 기술력이 엇비슷한 만큼 어떤 컨소시엄이 가격 입찰을 전략적으로 진행하는 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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