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1년 구 소련이 인류 최초 유인 우주선 ‘보스토크1호’를 쏘아 올린지 어느덧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당시 인간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주를 비행하는 행운을 누린 유리 가가린은 ‘지구는 푸른빛이었다’라는 말로 화제에 오르기도 했죠. 그로부터 46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도 첫 ‘우주인’ 배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1년 뒤인 내년 4월이면 한국의 첫 우주인이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날아올라가 일주일 가량 우주 생활을 합니다.
◇구 소련의 가가린에서 한국 우주인까지=인류가 지구 너머에 또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우주는 인류의 꿈이자 목표가 됐습니다. 특히 19세기 말 러시아 과학자 치올코프스키가 오늘날 로켓 제작에도 응용되고 있는 ‘치올코프스키 공식’을 발표하면서 우주는 꿈이 아닌 현실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세기 들어 가가린의 첫 우주여행 성공 이후 1969년에는 미국의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11호를 타고 우주로 날아가 인류 최초로 달 표면을 밟았습니다. 71년에는 구 소련이 만화 속에나 나오던 우주정거장 ‘샬루트’를 처음으로 건설, 많은 사람들이 우주를 오가며 우주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실 우주 개발 역사에서 60년대는 유난히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았는데요. 이는 당시 미국과 구 소련이 우주 개발을 또 하나의 ‘전쟁(Space War)’으로 보고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양국 간의 극한적인 대립 구도가 오히려 우주 개발 역사에는 도움이 된 셈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대립 구도는 70년대 이후 서서히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사라져갔습니다. 막대한 비용과 고도의 과학이 요구되는 우주 개발을 단일 국가가 독자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른 것이죠. 그래서 지난 95년 미국 우주왕복선과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의 괘도상 랑데뷰가 이뤄졌으며 최근에는 유럽·일본·캐나다 등도 우주 개발 사업에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내년 4월 첫 우주인 배출 계획 아래 현재 고산, 이소연씨 등 두 후보가 러시아에서 우주인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두 후보 중 한 사람이 내년 4월께 러시아 소유즈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올라가 7∼8일간 다양한 우주 과학실험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우주인의 생활=아시다시피 우주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는 환경이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을 꼽는다면 무중력 환경이겠죠.
우주에서는 무중력으로 인해 몸이 둥둥 뜨기 때문에 다리에 힘을 주고 걸어다닐 일이 거의 없습니다. 언뜻 편해 보이기도 하지만 자칫하면 하체 근육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하체 운동량이 감소하면 자연스레 근육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우주 체류 기간 중 꾸준한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뿐 아니라 영양분 많은 식사도 곁들여져야 하겠죠. 우주인들은 지구에서 가져온 음식물을 우주선에 비치된 간단한 조리기기를 이용해 지구에서와 비슷하게 만들어 먹습니다. 다만 소금·후추 등은 무중력 상태에서는 사방으로 흩날리기 때문에 액체 형태로 사용하고 입 밖으로 튀어나간 음식물이 우주선에 떠돌아다니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씹어야 한다네요.
그럼 먹는 것만큼 중요한 용변은 어떻게 할까요. 용변 시에도 무중력 환경 극복이 관건입니다. 우주인은 진공청소기처럼 작동되는 화장실을 이용하고 특별히 용변 훈련을 받습니다. 우주복 착용 시에는 화장실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저귀를 차기도 합니다. 배설물은 지구로 다시 가져옵니다. 우주가 아무리 넓다고 해도 함부로 버리면 안되겠죠.
장기간 생활하니 씻는 것도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겠죠. 지구에서처럼 욕조에 몸을 담그거나 오랜 시간 샤워하는 것은 어렵지만 간단한 샤워는 가능합니다. 역시 무중력 환경 때문에 욕실 한켠에서 진공장치가 물방울을 흡수합니다.
자, 이제 하루 일과를 마친 우주인이 잠자리에 드는 일만이 남았네요. 우주에서는 평소 몸부림이 적은 사람도 본의 아니게 이리저리 떠다닐 수 있어 우주인들은 반드시 침실에 몸을 고정시키고 수면을 취합니다. 다음날 아침 시간에 맞춰 해가 뜨진 않기 때문에 자명종을 준비하는 것 또한 잊어선 안됩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한국 우주인 후보가 전자신문 독자에게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 고산씨(30)와 이소연씨(28)가 본지 ‘나눔의 IT문화:이제는 학교다’ 시리즈를 통해 미래 IT리더를 향한 꿈을 키워가고 있는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친필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현재 러시아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에서 힘들지만 보람찬 우주인 훈련을 수행 중인 두 후보는 ‘큰 꿈을 갖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신문 보내기 업체 소개
서울전자통신(대표 이명규 www.e-sec.net)은 이동통신 기지국 등 정보통신 시스템을 전문으로 설치하는 시공회사다.
지난 82년 3월에 설립된 이 회사는 아날로그에서 IP 기반의 디지털로 바뀌는 국내 IT산업의 전환기에 광대역 정보통신망 구축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국내 정보통신 시공분야 5500여 업체 중 48위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고객 요구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는 경영이념에 따라 25년간 기지국과 무선데이터 시스템 등 IT제품 및 시스템 설치를 해 오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물론이고 하드웨어에 관한 기술력도 확보해 92년 금융권 자가망 구축, 96년 교육청 정보통신망 구축, 98년 이동통신 기지국 시스템 구축 등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97년에는 ISO9001&KS A9001인증서를 획득했다.
서울전자통신은 IP 기반의 IP PBX, VoIP 인프라 설계 등 그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비쿼터스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인터뷰-이명규 서울전자통신 사장
“일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인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명규 서울전자통신 사장은 우리 청소년이 프로 정신을 갖고 향후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는 인재가 되기를 바랐다.
이 사장은 “일과 기업 경영에는 프로정신이 필요하다”며 “청소년이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당당한 사람이 되기 위해 프로정신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T강국의 미래 비전을 구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전문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소년이 미래 유비쿼터스 시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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