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슈머 리포트]콘솔게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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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의 주소비층에 대한 경계는 이미 10년 전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오픈마켓 엠플(www.mple.com)에서도 30대 이상의 콘솔게임기 구매자가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10년 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 출시를 계기로 콘솔게임기의 사용자는 급격히 30·40대로 확대됐다. 게임의 화려한 그래픽과 구성, 조작의 난이도가 적절히 배합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기가 치솟았고 이는 다양한 게임타이틀의 개발·양산·보급으로 이어졌다. 소니의 PS, 마이크로소프트사의 X박스, 닌텐도의 위(Wii) 등 다양한 게임기가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콘솔게임 초보자라면 레이싱 게임을=최근 콘솔게임기는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는 물론이고 HD까지 지원해 뛰어난 화질을 바탕으로 스포츠·전략전투·레이싱·액션 대전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뛰어난 현실감이 특징이다.

 콘솔게임을 처음 하는 경우라면, 비교적 간단한 조작으로 즐길 수 있는 레이싱 게임이 적합하다. 레이싱 게임은 게임 마니아에게는 이미 식상할 수 있지만 코스별 숙련도에 따라 화려한 그래픽과 사운드로 콘솔게임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게임기의 선택기준=게임기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타이틀을 지원하는지 여부다. 다양한 장르의 타이틀이 있으나, 각각의 타이틀은 특정게임기에만 호환되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즉, 게임타이틀이 게임기보다 먼저 고려돼야 하는 것이다. 게임타이틀이 게임기의 매출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축구게임 ‘위닝일레븐’이 PS2의 보급률에 크게 기여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16일 발매되는 PS3 주목=현재 보급되고 있는 주요 콘솔게임기로는 X박스 360과 예약 판매 중인 PS3가 있다. 두 기종 모두 뛰어난 그래픽, 네트워크 지원,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각각의 기능적인 우열을 떠나 호환 타이틀의 종류는 구체적인 선택기준이 될 수 있다. X박스 360은 다양한 인기타이틀을 보유하고 있고, 액션 게임 시에는 컨트롤러의 진동기능으로 현장감을 더 한다. 또 로큰롤 음악 마니아가 솔깃할 만한 ‘기타히어로’는 실제로 모의기타를 연주해, 로큰롤 기타리스트가 될 수 있는 독특한 아이템도 지원한다.

 소니 PS3는 지난해부터 수많은 화제를 생산한 콘솔게임계의 빅스타다. 세계 최초로 80Gb의 대용량 하드디스크(HDD)를 기본 장착하고 있으며, PS2 게임 영상 및 DVD 영화 해상도를 1080p 고해상도로 업스케일링하는 기능을 갖췄다. 과거 PS2의 방대한 타이틀이 증명하듯, PS의 두터운 마니아층으로 현재는 PS3의 타이틀이 부족하지만 금세 새로운 게임타이틀이 홍수처럼 출시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아직 PS3는 게이머들을 휘어잡을 타이틀이 출시되지 않은 상태라 급속한 보급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기존의 황제인 X박스 360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제왕의 자리를 넘보는 PS3를 선택하는지는 소비자에게 달렸다. X박스 360은 30만원대 초반, PS3는 50만원대 초반에 타이틀 한두 종을 포함해 구매할 수 있다.

 정승태 엠플 컴퓨터/게임 담당 CM stingj@cj.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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