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바이두 기다려라"

 구글이 중국 검색 시장의 강자 바이두닷컴과 경쟁하기 위해 시나코프와 전격 제휴했다. 시나코프는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시나닷컴을 보유한 업체다.

12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중국에서 시나코프와 손을 잡고 뉴스와 광고, 온라인 검색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양사는 시나닷컴에 구글의 검색 서비스를 도입, 온라인 콘텐츠들과 웹 페이지를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애널리시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검색 시장은 10년 후 45억위안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이 시장은 현재 바이두닷컴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글의 점유율은 바이두의 3분의 1(19%) 수준이다. 또 시나는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업체지만 바이두의 검색 서비스에 밀려 올 1분기에 처음으로 온라인 광고 매출에서 바이두닷컴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양사의 이번 제휴는 바이두를 견제하고 세계 2위 인터넷 시장에서 기회를 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JP모건 딕 웨이 애널리스트는 “시나닷컴과의 협력으로 구글은 현지화 전략을 펼 수 있을 것이며 양사는 바이두에 뺏긴 시장 점유율을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지난 2004년 500만달러를 들여 바이두 지분 2.6%를 취득했다 2년 뒤 6330만달러에 처분한 바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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