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유연해져야 조직이 건강해진다.’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이 긍정적이면서 창조적인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관리기법을 선보여 화제다.
포스데이타에 근무하는 조성기 과장은 얼마전 회사 임원으로부터 한통의 메일을 받았다. 메일엔 ‘하루에 3번 이상 크게 웃겠다’ ‘부하직원의 말을 중간에 자르지 않겠다’ 등의 임원 본인의 다짐과 구체 실행계획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자신의 변화를 통해 주변인이 더 쉽고, 즐겁고, 빠르게 일처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임원의 의지가 담겼다. 회사의 모든 상사는 부하직원들에게 자신의 이 같은 실천의지를 담은 메일을 보내고 있다.
최근엔 ‘이노모’라는 모임도 만들었다. ‘이노모’는 ‘이상한 생각을 하는 놈(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으로, 조직의 변화를 위해 직원 개개인이 갖고 있는 독특한 발상들을 모아보자는 취지에서 유병창 사장이 제안했다. 모임에서 나온 의견들은 사장이 나서 회사 정책으로 반영한다.
동부CNI는 지난달부터 ‘123보고문화’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모든 보고서는 1장으로 처리하는 것이 ‘Best’이고, 2장은 ‘Better’, 3장은 ‘Max’로 규정해 아무리 중요한 보고서라도 3장을 넘기지 말라는 최고경영자의 엄중(?)한 지시다.
이와 함께 실시하는 운동엔 ‘지창300’이 있다. ‘지창’은 지식과 창조의 줄임말로 연간 300시간 이상을 독서나 외국어 학습 등 자기계발에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연간 300시간을 채우자면 하루에 1시간 이상은 자기계발에 투자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회사는 연간 250시간, 300시간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 직원들에게 포상도 실시할 계획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매월 한 차례 전 팀장들이 참석하는 경영회의의 진행방식을 지난달부터 바꿨다. 업무현안 발표 위주이던 지루한 회의방식을 3부로 나눠, 업무현안 논의, 업계 이슈 논의, 외부 초청강연 등으로 개편했다. 회의 후에는 삼삼오오 조를 편성해 반드시 점심식사를 함께 해야 한다. 조직의 활기를 불어넣는데 격의 없는 대화만한 것이 없다는 게 이 회사 정성립 회장의 철학이다.
정 회장은 매주 월요일 실시해오던 본부장 티미팅 방식도 바꿔 격주에 한번 아침 7시부터 청계천 걷기로 진행한다. 딱딱한 보고 형식의 회의를 탈피, 1시간 정도를 걸으며 편하게 대화를 나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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