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테스트하우스, `하이셈`으로 공식 출범

 하이닉스 협력업체들의 공동 출자 테스트하우스가 이달 하이셈이라는 법인명으로 공식 출범한다.

하이닉스 협력업체 모임인 하이닉스협의회(회장 이완근)는 지난 5일 하이닉스반도체 이천단지 영빈관에서 ‘하이닉스협의회 총회’와 함께 ‘협력업체 공동출자 테스트하우스 설립을 위한 기획회의’를 갖고, 하이닉스의 후공정 일부를 아웃소싱할 공동법인 ‘하이셈’을 초기 자본금 160억원 규모로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

 공동 법인 하이셈에는 하이닉스 협력업체 35개사가 참여를 결정했으나, 아직 신설 공동출자법인의 사장은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초기 출자금은 기업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특정 기업에 편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상황에 따라서는 새 법인의 사장은 외부에서 영입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날 기획회의에 참석한 협력업체 한 CEO는 “아직 새 공장을 지을 것인지 임차할 것인지 하는 부분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만약 임차로 진행되면 올해 안에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한 회사가 주도하는 형태가 아니라 협력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형태기 때문에 앞으로 협력사 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동 출자 테스트하우스 설립과 관련,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막대한 투자부담이 발생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 환경을 고려할 때 연구개발(R&D) 분야의 반도체업체 간 제휴만큼이나, 협력업체와의 협력도 중요하다”며 “(하이닉스의 사업 일부를 아웃소싱할 협력업체의 공동 출자 법인 설립은) 이런 의미에서 상생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이날 총회 격려사에서 “협력업체 평가 툴을 만들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지원하고, 협력회사에 대한 교육지원도 강화할 것”이라며 “윤리경영·투명경영이 정착된 좋은 기업이 강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이날 총회에서 하이닉스반도체 IR·구매·경영진단담당 임원들은 △하이닉스반도체 경영 현황 △협력업체 평가제도 개선 방안 △교육지원방안 △지속경영 지원 방안 등을 발표했다. 총회에는 이례적으로 하이닉스반도체 협력업체 84개사 CEO 및 임원이 전원 참석,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협력업체의 기대를 반영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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