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불법 다운로드 이용 고객 대상 이색 이벤트

 불법 온라인 다운로드를 통해 이미 영화를 본 고객들에게 해당 영화를 1000원의 가격으로 관람할 기회를 주는 이색 이벤트가 마련됐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업체인 CJ CGV(대표 김일천 www.cgv.co.kr)는 일본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개봉에 맞춰 e클린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 같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CGV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이미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감상한 고객 중 CGV 홈페이지에 영화에 대한 별점과 감상평을 남기는 고객 전원에게 1000원에 극장에서 재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응모 기간은 영화 개봉일인 오는 14일에 앞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이며, 불법 다운로드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시간대인 자정부터 새벽 1시까지 응모할 수 있다.

 CGV 측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응모자들은 보고 싶었던 영화를 다시 한번 극장의 큰 스크린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들은 이미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의 생생한 감상평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같은 영화를 다른 환경에서 관람함으로써 극장의 대형 스크린과 방 안의 모니터를 통한 감상을 비교해 보는 시간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지난해 일본에서 개봉한 후 부산영화제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처음 알려졌으며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이미 영화를 감상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CGV 마케팅실 황규배 실장은 “최근 영화산업 내 불법 다운로드 근절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이벤트가 영화 콘텐츠의 건전한 육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14일 개봉 전까지 사전 예매하는 모든 고객과 CGV VIP 멤버십 회원, 일본 영화 ‘허니와 클로버’나 ‘무지개 여신’을 CGV에서 관람했었던 고객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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