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 지난 2003년에 메모리 디자인센터를 설립한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통신·소비자부문 디자인센터를 설립했다.
프랑소와 기베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장은 30일 저녁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에 통신·소비자부문 디자인센터 설립을 마쳤다”며 “연구인력을 내년까지 50명까지 늘릴 예정이며 현재 충원 중”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디자인센터에 이어 추가로 설립된 디자인센터는 블루투스와 무선랜 등 무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텔레콤 컨피턴스 센터와 컨슈머 맞춤형 제품 공급을 위한 컨슈머 컨피턴스 센터로 구성된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코리아에는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노마딕 프로세서 지원 전담 엔지니어가 12명 가량 있었으며, 새 디자인센터는 이 조직을 확장해 운영하게 된다. 기존 노마딕 프로세서 지원 조직은 표준형 제품인 노마딕 프로세서를 적용하다 고객에게 문제가 발생한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직이었으며, 새로운 디자인센터는 응용 소프트웨어와 운용체제(OS)·무선 애플리케이션·한국 고객 맞춤형 프로세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ST마이크로가 통신과 소비자 부문 디자인센터를 설립한 것은 표준형 제품외에 한국실정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저변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베르 사장은 “2003년에 메모리 디자인센터를 한국에 설립한 이후 10개 이상의 플래시와 램을 개발해 내는 등 성과가 많았다”라며 “텔레콤과 컨슈머를 타깃으로 한 이번 디자인 센터도 큰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