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도를 맞은 LCD 패널업체 비오이하이디스가 법정관리에 돌입하며 본격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비오이하이디스는 31일 법정관리를 위한 회생계획안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파산부에서 열린 3차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들로부터 90%, 회생채권자들로부터 97%의 동의를 각각 얻어 법정관리 인가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또 법정관리에 이르게 된 부실경영 책임을 물어 대주주였던 비오이그룹이 100% 보유한 주식을 모두 무상소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비오이하이디스는 법정관리 돌입으로 현재 5000억여원에 이르는 채무 가운데 일부를 출자전환하는 형태로 탕감받고, 상환 기간을 장기 유예받을 전망이다. 비오이하이디스는 이를 기반으로 협력 부품업체와 금융권을 상대로 여신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 방침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법정관리 돌입으로 비오이하이디스가 독자 생존보다는 재매각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비오이하이디스의 부채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5253억원으로 총 자산 4237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많아 새주인이 나타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지 않고는 회생이 극히 힘들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비오이하이디스는 지난 2003년 하이닉스에서 분사돼 비오이그룹에 매각됐으나 지난 2004년 376억원, 2005년 109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9월 최종 부도처리 됐다. 현재 경기도 이천 공장에 2세대, 3세대, 3.5세대 등 3개의 LCD 생산라인에서 휴대폰, 태블릿PC, 노트북용 LCD패널을 생산, HP·레노버·후지쯔 등 해외 IT업체에 패널을 공급중이다.
한편 비오이하이디스 회생담보권은 한국산업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현대해상화재보험, 하이닉스반도체 등 5개사가 갖고 있으며, 회생채권은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이 보유하고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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