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텔레콤(대표 배석주)은 케이블TV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알카텔루슨트(대표 양춘경)와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각자 보유한 광동축혼합망(HFC) 전송 장비와 댁내광가입자(FTTH) 장비, 무선인터넷 및 인터넷전화(VoIP) 솔루션, 광전송장비(MSPP) 등을 합쳐 통·방 융합 솔루션 시장에 대한 공동 마케팅을 전개중이다.
양춘경 한국알카텔루슨트 사장은 “컨버전스 시대에 협업은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 요소”라며 “앞으로 전문 기술이나 경험을 가진 국내 기업을 발굴, 제휴를 통한 해외 시장 공동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대표 김덕용)는 알카텔루슨트 산하 벨연구소와 하이브리드 3차원(3 Way) 방식의 최첨단 안테나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공동 진행했다. 벨연구소는 케이엠더블유의 3차원 안테나 기술로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최적화할 수 있는 새 이동통신용 모바일 솔루션을 개발, 선보일 예정이다.
방송 장비 분야에선 주문형반도체 업체 코아로직과 방송 솔루션 업체 온넷테크놀러지가 이데토코리아와 함께 중국 표준에 부합하는 디지털오디오방송(DAB) 기반 수신제한시스템(CAS)을 개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내 업체는 물론 아이고(Aigo), 롱치어(Longcheer) 등 중국 단말기업체도 공동 참가했다.
우병기 이데토코리아 사장은 “글로벌 업체라고 해서 로컬 시장에서 독불장군처럼 혼자 살아남을 수는 없다”라며 “공동 제품 개발 및 해외 진출 등 로컬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스코코리아, 한국주니퍼네트웍스 등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도 제품 경쟁력 및 영업력을 강화를 위해 국내 전문 솔루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들은 단순 판매 채널의 수준을 넘어 공동 개발이나 마케팅 등 폭넓은 동반자 관계를 형성한다.
장비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통신, 방송 장비 업체가 기술적, 경제적, 영업적 측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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