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기술을 가진 한국 중소기업들과 함께 중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심사를 청구한 3NOD디지털그룹의 리유쯔슝 회장(36)은 한국에 상장을 신청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지난 23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그는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 중소기업들의 성장이 눈부시다”며 “이들 기업이 개별적으로 중국에 진출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합작회사를 만들어 함께 시장을 개척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휴대폰 등 통신장비와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3NOD디지털그룹에 대해 “단순히 스피커 제조업체가 아니라 설계에서부터 제조까지 모두 담당하는 음향 종합솔루션업체로 세계적으로 3∼4위권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상장 신청기업은 자회사인 3NOD전자이다)
리유쯔슝 회장은 특히 “3NOD의 상장은 중국기업들의 한국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대로 평가를 받으면 많은 중국 업체들이 한국 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자수성가한 사업가’라고 소개한 리유쯔슝 회장은 앞으로 “회사를 레노버·TCL과 같은 세계적인 IT기업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도공일로 자금을 모은 리유쯔슝 회장은 25세때인 96년 3NOD전자유한회사를 설립해 스피커 분야 한 곳만 집중해 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