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의 안전한 비행을 지원하는 항행안전설비가 속속 국산화되면서 연간 1조원대 세계 시장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공항 주변에 설치되는 항행안전설비는 크게 항공기의 방위각도를 알려주는 ‘전방향 무선표지시설(VOR)’, 남은 비행거리를 측정하는 ‘거리측정시설(DME)’, 이착륙시 접근경로와 활공각도를 지시하는 ‘계기착륙시설(ILS)’로 분류된다. 항행안전설비는 여객기 안전운항에 직결되는 탓에 일부 유럽계 업체들이 전세계 공항수요의 90%를 독식할 정도로 폐쇄적인 시장특성을 갖고 있다.
이처럼 진입장벽이 높은 항행안전설비 시장에 한국공항공사(대표 이근표)와 벤처기업 모피언스(대표 정운철)가 출사표를 던졌다.
두 회사는 지난 2004년 항행안전설비 중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전방향 무선표지시설(VOR)을 하반기부터 해외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주타겟은 경제성장과 함께 항공수요가 급증하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몽고의 항공당국.
하늘의 등대 구실을 하는 국산 VOR은 현재 김해공항, 서울 성남공항, 제주, 포항, 울진 등 5곳에서 운영 중이며 국내 항공시설 2∼3곳에 추가로 납품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한국공항공사는 지난주 청주공항에서 자체 개발한 ‘거리측정시설(DME)’의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데 이어 내년 하반기까지 ‘계기착륙시설(ILS)’도 국산화할 계획이다. 현재 항행안전설비의 3대 시스템을 모두 갖춘 회사는 전세계를 통틀어 1위 업체인 프랑스의 탈레스(점유율 60%), 이탈리아 셀렉스(20%) 밖에 없다.
한국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에서 국산 항행안전설비의 경쟁이 충분하기 때문에 연말까지 100억원이상의 장비수출을 기대한다”면서 “오는 2010년까지 항행안전설비분야에서 매출을 1000억원대로 높여 세계시장의 10%를 차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항행안전설비의 수출촉진을 위해 오는 9월경 해외마케팅 조직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회사 측은 내년 10월까지 공사비 36억원을 들여 청주에 국제교육동을 설립해 중국, 몽고 등의 공항관계자들에 대한 국산 항행안전설비를 운용하는데 필요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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