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中企 대기업 특허기술 활용 3M 독점 DBEF 시장 도전장

 뉴디스가 LS전선이 보유한 휴먼 특허기술을 이용해 미국 3M이 독점해온 고휘도프리즘시트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고휘도프리즘시트는 LCD 패널의 고휘도 구현에 사용되는 주요 광학필름 중 하나로 3M이 시장의 약 90%를 장악하며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국내 LCD모듈 전문 업체인 뉴디스(대표 오수영 www.newdisplay.co.kr)는 최근 LS전선과 ‘고휘도 반사 편광필름(CLC)’ 특허기술 실시권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뉴디스는 이번 계약으로 LS전선이 지난 2002년부터 보유한 광학필름 관련 국내 특허 16건, 미국과 일본 특허 각 1건 등 총 18건의 전용실시권(2009년 3월까지)과 통상실시권(2012년 3월까지)을 건네받았으며 샘플 제작과 시험(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는 양산과 상용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전용실시권은 배타적인 독점 사용권으로 다른 사용자가 특허기술을 이용할 수 없다.

오수영 사장은 “이번에 확보한 CCL 기술은 3M의 고휘도프리즘시트인 DBEF를 대체할 수 있는 광학필름 제조와 관련된 것”이라며 “복잡한 적층공정을 거치는 3M의 DBEF 제조공법과 전혀 다른 코팅과 적층이 혼합된 방식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DBEF에 비해 제조공정이 간단하고 30%가량 낮은 제조단가에도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낼수 있어 상대적인 시장우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3M의 DBEF는 높은 가격 탓에 최근 중소형 LCD보다 대형(20인치 이상) 제품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세계 시장규모는 올해 약 8000억원을 내년에는 1조원 정도로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오 사장은 “우선 가격부담으로 프리즘시트를 사용해온 노트북·모니터 등 중소형 제품 시장을 공략하고 향후 TV 분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며 “향후 통합필름화 추세에 맞춰 확산시트 기능까지 결합한 신제품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지난 98년부터 CLC관련 기술개발에 나서 2002년 특허를 획득했지만 당시는 고휘도프리즘시트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상용화를 시도하지는 않았다. LS전선은 뉴디스가 이 특허기술을 이용해 발생시킨 매출의 일부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

LS전선은 “이들 특허기술은 이미 내부적으로 휴면(잠자는) 기술이 돼 새롭게 자체 사업화를 추진하기 보다는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는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계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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