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부터 임원급 인사·조직개편을 연중 실시키로 했다. 또, 유럽·동남아·러시아 등 상대적으로 뒤처진 해외법인에 대한 구조조정도 일부 단행하고, 한지붕 아래 있었던 PDP 사업과 LCD 사업을 빠르면 다음달부터 독립사업부로 분리, 운영키로 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국인 경영진 영입을 포함해 임직원 인사를 연중 수시로 실시하고 임원급 핵심인재 육성을 위한 ‘리더십개발센터’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년 말 단행하던 인사에서 벗어나 맥킨지의 경영컨설팅이 1차 마무리되는 다음달께 일부 조직개편 및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사업과 유럽 등 일부 해외법인의 경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만간 구조조정도 생각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상호경쟁 내지 상쇄효과가 있는 PDP·LCD 사업조직을 함께 운용함으로써 빚어지는 각종 비효율을 시급히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남 부회장은 최근 PDP 모듈 1라인 가동 중단을 결정한 것을 끝으로 더이상의 PDP 사업 구조조정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현재 보유한 A2·A3라인의 가동율을 극대화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시장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 투자 여부는 그때가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사업은 타깃 고객별로 구분, 집중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프리미엄·차별성·기능성·실용성·경제성 5가지 세그먼트별 ‘플랫폼’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세계시장에서 물량 및 수익성 경쟁에 적극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
남 부회장은 “향후 2년 내 현재 국내 공장의 1인당 생산성을 지금보다 3배가량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벌써부터 일부 TV 라인에서는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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