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CISO에 이경호 교수 영입 `최고정보보호책임자 뜬다`

포털업계 최초…전 산업으로 확산 주목

 NHN이 포털 업계 최초로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Chief Information Security Officer)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에도 CISO 제도가 하나의 트랜드로 정착될 지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해부터 고객 개인정보와 사내 정보보호 강화에 힘써온 NHN(대표 최휘영)은 최근 CISO 임원 제도를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CISO란 조직 내부에 정보보호에 대한 문제를 총괄하는 임원으로 더 나은 보안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만들고 실행하는 역할을 한다.

 NHN은 이 분야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최근 들어 정보보호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면서 각종 보안 솔루션이나 제도 도입을 넘어 이 분야 최고책임자를 임명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NHN이 각종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다른 포털과 인터넷 업계가 줄줄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례를 감안하면 이번 CISO 제도의 운영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현재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제조 대기업 2군데 정도가 CSO(Chief Security Officer)를 두고 있는데 대부분 기업에 정보보호를 담당하는 전문임원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해외 주요 기업들이 CSO를 두고 있는 데 반해 국내 기업들은 최고정보책임자(CIO)가 CSO를 겸직하고 있어 보안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

 NHN은 이번에 CISO 직을 신설하면서 고려대 정보경영공학전문대학원 정보보호기술연구센터의 이경호 교수를 영입했다. 이 교수는 삼성전자 정보전략그룹과 삼성SDS 시스템 보안그룹 등을 거쳐, STG시큐리티 부사장, 고려대 정보보호기술연구센터 교수 등을 거친 정보보호 컨설팅 전문가다.

 NHN은 CISO를 통해 현재 직면하고 있는 고객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규제의 정도, 내부자 정보보호, 네트워크 정보보호를 통한 서비스 신뢰성 향상할 계획이다.

 이석우 NHN 부사장은 “내부 정보보호 수준을 한 단계 향상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 신뢰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해 CISO를 신설하게 됐다”며 “전 임직원 체계화된 보안 정책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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