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들이 전자정부사업을 놓고 뜨거운 한 여름을 앞서 맞이하게 됐다.
17일 업계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이달 현재 발주되지 않은 전자 정부 29개 사업 중 5∼6월 두 달간 무려 27개 과제가 잇따라 발주되는 등 전자정부 사업이 이달 봇물처럼 쏟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수개월 동안 전자정부 사업 발주 연기로 침체 분위기에 놓인 IT 서비스 업계는 이를 계기로 공격 영업을 선언하는 등 IT 서비스 업체간 수주전 열기가 한 여름을 방불케 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정부사업 5∼6월 집중 발주= 한국정보사회진흥원(원장 김창곤)은 이달 행자부의 ‘공동이용대상정보 확대 3차 사업(240억원)’ 등 907억원 예산 규모의 19개 전자정부 사업을 잇따라 입찰 공고한다고 15일 밝혔다. 곧 이어 내달 ‘국경관리출입국심사 체계 개선시범사업(50억원)’ 등 282억원·8개 사업도 줄줄이 발주되는 등 총 1189억원·27개 사업이 두 달새 모습을 드러낸다.
올해 예정된 전체 전자정부 39개 사업 중 ‘4분의 3’ 이상 사업들이 5∼6월에 집중적으로 몰린 셈이다. 특히 형사사법통합정보체계 3단계(220억원)·정부업무관리시스템고도화(100억원) 등의 전자정부사업이 8월께 발주될 예정이어서 사실상 대다수 전자정부 사업들은 2분기 중간과 끝자락에 몰려있다.
정부가 올 초부터 지난 4월말까지 발주한 전자정부 사업은 시군구 행정정보 고도화 3단계 등의 10개 과제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한국정보사회진흥원 측은 “정부 업무관리시스템 고도화 등 하반기 발주될 예정인 전자정부 사업은 몇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라며 “상반기중 전자정부 사업을 대부분 발주하는 등 대선 전에 사업을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IT 서비스 업체 매출 승부처=삼성SDS·LG CNS·SK C&C 등 IT 서비스 업체들은 공공 정보화사업의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고자 강점을 보이는 분야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주 경쟁 채비에 본격 나섰다. 특히 이미 발주한 사업(1230억원) 중 400억원이 ‘정부통합전산 제2 센터 신축 공사’ 예산인 탓에 IT 서비스 업체들은 실질적인 공공 정보화 사업 매출 목표 달성의 마지막 승부 시기를 5∼6월로 일제히 지목하고 있다.
또한 IT 서비스 업체들은 전략 사이트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속적인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업체들은 이를 위해 전자정부 사업 분석을 통해 구성된 전략 TF팀을 중심으로 전자정부 31대 과제 영역별 핵심 영업 인력 및 사업 인력을 재정비하는 한편 전자정부 사업 관련 전사 상시 협조 체제를 재점검하기 시작했다.
LG CNS 공공영업부문장 박진국 상무는 “2분기에 전자정부지원사업이 집중된다”며, “전자정부지원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사업 수주와 사업의 성공적 수행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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