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쇼(SHOW)’ 누적 가입자 50만을 돌파하며 WCDMA 1위 자리를 이어갔다. 3월 전국망 개시 이후 44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성과다. 반면 5월들어 논위피폰의 판매가 일시적으로 줄면서 3G 가입자 증가추세가 꺾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쇼’ 50만 돌파=KTF(대표 조영주)는 비동기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HSDPA 서비스인 ‘쇼(SHOW)’ 누적 가입자가 50만명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KTF의 WCDMA 가입자는 올해 2월말까지 6만4000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3월 1일 HSDPA 전국 서비스 개시 이후 급증했다. 3월23일 10만명을 넘어섰으며 4월 6일 20만명, 4월 17일 30만명, 5월 2일 40만명을 돌파했다. 가입자 10만명을 확보하는데 평균 14일 정도 걸린 결과다. ‘쇼’ 가입자는 남성 56.2%, 여성 43.8%로 남성고객층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30대 고객이 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조영주 사장은 “‘쇼’의 성장세는 새롭고 앞선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업로드 속도를 높인 HSUPA 등 차세대 서비스에 대한 투자와 다양한 결합서비스 개발, 글로벌 제휴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제고 등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춤(?)해진 ‘쇼’ 증가세=KTF는 지난 4월 25만6801명의 ‘쇼’ 가입자를 유치했다. 일평균 8560명을 유치한 성과로 이같은 기세라면 5월부터는 월 30만 달성이 무난해보였으나 5월 실적은 다소 감소했다. KTF는 5월 16일까지 10만8500명의 ‘쇼’ 가입자를 유치했다. 일 평균 가입자가 6782명으로 전달에 비해 1800명 가량 줄었다. 애틀러스리서치가 17일 내놓은 자료에도 KTF ‘쇼’ 단말 판매 비중이 4월 첫주 이후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첫주 10.8%로 시작한 3G폰 판매 비중은 이후 10.3, 9.1, 7.3%로 하락하더니 5월 첫주에는 5.4%까지 내려갔다. 공짜폰이란 컨셉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던 논위피폰(LG-KH1200)의 판매하락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4월 최고 6.9%까지 올라갔던 논위피온 판매점유율은 5월 첫주에는 1.7%까지 급감했다.
이와관련 KTF는 가입자 실적이 월말에 집중되는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결코 꺾이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KTF의 관계자는 “4월 전체와 비교하면 일평균 가입자가 다소 감소했지만 5월말까지 지나면 ‘쇼’의 상승세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다음달까지는 ‘쇼’ 단말라인업이 10종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쇼’ 가입자 증가세는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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