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인기 콘텐츠 窓에서 격돌

 우리나라와 할리우드의 인기 콘텐츠가 모바일게임 세상에서 격돌한다.

만화와 영화, 음악,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서로 접목한 콘텐츠 융합 모델이 주목받는 가운데 토종 모바일 게임 업체인 스미스앤모바일과 외국계 게임로프트가 각각 국내 인기 만화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소재로 한 게임을 잇따라 내놓고 게이머의 심판을 기다린다.

관련업계는 사용자들이 이통사 메뉴를 보고 짧은 시간에 구매를 결정하는 모바일 게임 특성상, 친숙한 콘텐츠의 라이선스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콘텐츠를 소재로 한 게임과 글로벌한 인지도를 가진 대형 할리우드 영화 콘텐츠 기반 게임의 대결결과가 엄지족들 간에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온라인 화제 “위대한 캣츠비”=스미스앤모바일(대표 신지형)은 온라인에서 화제를 일으킨 강도하의 온라인 만화 ‘위대한 캣츠비’를 비롯해 김혜린의 ‘불의 검’, 김진태의 ‘바나나 걸’ 등 인기 만화의 라이선스를 획득, 이달 중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8월 공개 예정인 모바일 게임 ‘위대한 캣츠비’는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로 제작되며 원작자가 직접 시나리오를 감수한다. ‘불의 검’은 원작의 방대하면서도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연내에 RPG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 달엔 인기 DJ ‘가재발’이 만든 프로젝트 그룹 ‘바나나걸’의 2집 앨범 발매에 맞춰 연재된 만화 ‘바나나걸’을 다시 모바일 게임으로 만든 ‘바나나걸’도 출시된다.

스미스앤모바일은 ‘바나나걸’ 앨범의 마케팅과 디지털 음원 관리를 대행한 인연으로 모바일 게임 작업에 착수하게 됐다.

신지형 사장은 “여러 컨텐츠의 접목을 통한 문화적 생산방법을 고민, 정체된 모바일 게임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영화 ‘다이하드’ 등 감동 재현 기대감=프랑스계인 게임로프트(대표 조원영)는 이달 말과 7월로 각각 예정된 ‘슈렉3’와 ‘다이하드 4.0’ 개봉에 맞춰 관련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두 게임은 원작 영화의 줄거리와 등장인물을 그대로 계승,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휴대폰에서 재현했다. ‘슈렉3’는 3차원 애니메이션의 대명사 ‘슈렉’ 시리즈의 최신작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유저는 ‘슈렉’이 되어 ‘챠밍 왕자’로부터 ‘겁나먼 왕국’을 수호하고 왕위를 이을 아더 왕자를 찾아내야 한다. 밝고 코믹한 분위기에 조작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다이 하드 4.0’은 ‘다이 하드’ 시리즈의 최신작에 바탕한 모바일 게임. 유저는 존 맥클레인 형사가 돼 테러리스트를 무찔러야 한다. 원작 영화의 자동차 및 헬기 추격 장면 등을 게임에 구현했다.

조원영 사장은 “유명 영화를 기반으로 한 공식 휴대폰 게임 개발·배급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올해도 ‘슈렉3’와 ‘다이 하드 4.0’을 시작으로 유명 영화 원작의 휴대폰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