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대표가 취임 후 대규모 승진을 포함한 첫 임원진 개편을 14일 단행했다. 김종갑 사장은 이번 임원 인사에서 ‘승진은 성과에 기초한다’는 색채를 짙게 드러냈으며 글로벌 영업 강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번 인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최진석 제조본부장(CTO)과 박성욱 연구소장의 부사장 발탁이다. 하이닉스 부활을 주도했던 제조와 R&D 부문에 대한 보상으로 풀이된다.
임원 승진에서도 제조와 R&D 부문이 대거 포함돼 성과 위주로 승진 심사가 이뤄졌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42명의 임원이 승진,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 2000년 LG와 현대 합병 법인으로 새 출발하며 단행한 100여명의 승진 인사 이후 최대 규모다. 또 중화권 및 일본 판매 법인장을 기존 상무급에서 전무로 각각 승진 발령, 앞으로 적극적 시장 개척과 글로벌 영업조직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이번 임원인사는 올해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지난해 달성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사기 진작을 통해 도전경영 목표를 달성하는 한편 제2창업 및 2010년 글로벌 톱3 도약의 교두보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진석 부사장(CTO)은 지난해 서울대 공대와 한국공학한림원이 공동 선정한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에 뽑힐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로, 공정기술의 달인으로 평가받으며 대내외에서 하이닉스 부활의 공로자로 인정받고 있다. 최 본부장의 부사장 승진은 업계 최고의 생산성 및 원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점차 고도화되는 반도체 기술부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성욱 부사장(연구소장)은 하이닉스의 첨단 미세공정 개발 프로젝트인 ‘칩 테크놀로지 시리즈’를 주도해 온 인물로, R&D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바(80나노급), 티바(60나노급) 등 최첨단 미세공정의 D램 개발에 성공하며 하이닉스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끌어 왔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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