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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 온미디어(대표 김성수)가 18일 자체 제작 드라마 ‘키드갱’의 첫 방영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TV무비’를 표방하는 16부작 드라마 ‘키드갱’은 온미디어의 영화 채널 OCN이 소재 발굴 단계부터 기획하고 전액 투자해 제작하고 있는 실질적인 첫 ‘온미디어표’ 대형 자체 제작물이기 때문이다. 순수 제작비만 40억원에 이른다.
온미디어의 기존 자체 제작 드라마들은 ‘가족연애사’나 ‘에일리언샘’ 처럼 소규모 작품이거나 ‘코마’ 처럼 외주 제작사와 함께 기획한 경우, 혹은 ‘썸데이’ 처럼 기획 자체를 외주사에서 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국내 1위 MPP이지만 자체 제작 콘텐츠보다는 해외 인기 프로그램의 수급에 강점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온미디어로서는 ‘키드갱’의 성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특히 IPTV의 등장 등 플랫폼 간 경쟁 격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예상되는 외국 콘텐츠의 국내 시장 진입으로 차별적인 자체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진 것도 자체 브랜드 드라마의 시장 정착 여부에 관심을 갖게 하는 이유다.
온미디어 관계자는 “3년 전부터 앞으로 약 5년을 온미디어 자체 제작물의 ‘색깔’을 만드는 기간으로 상정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키드갱’은 이러한 과정을 중간 점검하는 작품으로 향후 온미디어 제작물의 컨셉트와 규모 등을 결정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케이블 PP들이 주로 코믹에로나 공포물 등 ‘틈새 장르’를 공략해 온 반면 ‘키드갱’은 대중적 장르인 액션코믹물로 정면 승부를 택한 것도 특징이다. 대중 채널인 OCN에서 대중적인 장르의 대규모 작품으로 정면 승부하는 것.
1996년 첫 발간된 만화 ‘키드갱’은 갱스터들이 우연히 젖먹이 아이를 맡아 기르게 되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담은 코믹 액션물.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와 영화 ‘댄서의 순정’의 박계옥 작가가 극본을, ‘논스톱’과 ‘연애의 재구성’을 만든 조찬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손창민, 이기우, 이종수 등이 출연한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