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생명공학 연구진들이 최근 잇따라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발표, 국내 생명공학 기술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세포성장조절유전체연구단(정종경 교수팀)이 AMPK 효소가 항암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인 영국 네이처가 연구성과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속보판으로 논문을 공개했다.
KAIST 정종경 교수팀은 제넥셀과 충남대 의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협력해 당뇨와 비만 관련 유전자로 알려졌던 AMPK가 세포 구조의 유지와 염색체 개수의 보존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AMPK(AMP-activated Kinase)는 세포의 에너지가 부족하면 활성이 증가해 대사 관련 효소들을 조절하는 물질로, 당뇨병이나 비만 등 여러 대사질환의 치료제 개발 표적 유전자로 큰 주목을 받아 왔다. 정 교수팀은 AMPK가 암세포의 비정상적 구조를 정상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며, AMPK 조절을 통해 항암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종경 교수팀의 개발에 따라 AMPK가 암 치료의 표적으로 새로이 증명됨에 따라 이미 개발되거나 현재 개발 중인 AMPK 활성화 약물들을 항암제로서 재평가할 수 있게 됐다.
국내 벤처 기업이 줄기세포를 통해 당뇨병 치료의 발판을 마련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인피트론(대표 황인경 www.infitron.com)과 자회사인 성체줄기세포 전문 업체 휴림바이오셀은 인체의 피하지방과 양막조직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베타(β)세포로 분화하는데 성공하고 이를 특허 출원했다.
최근 각종 바이오 제약 회사들이 속속 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으나, 성체줄기세포를 인슐린 분비 세포로 분화 하는 기술을 개발해 당뇨 치료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당뇨병 세포치료제로 배아줄기세포와 태아줄기세포가 활발히 연구돼 왔다. 그러나 암을 유발할 가능성과 윤리적인 문제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배양액에 인슐린 첨가 없이 포도당과 사이토카인(Cytokine)만을 사용해 인슐린분비세포를 유도하는 기술을 개발, 이를 동물 모델에 주입한 결과 인슐린을 분비하는 것으로 확인돼 당뇨병 세포치료제로 활용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췌장베타세포는 췌장(이자) 내 췌도세포로 인슐린 분비 기능을 하고 있으며, 이 베타세포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당뇨병이 나타나게 된다.
인피트론 관계자는 “제대혈줄기세포를 통한 췌장베타세포 전환 연구는 인슐린을 함유한 배양액을 사용하여 세포 스스로 인슐린을 분비한 것인지의 여부에 의심을 낳기도 했다”라며 “성체줄기세포를 인슐린 분비세포로 분화하는 기술은 당뇨병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동물복제팀과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PW제네틱스(대표 김진우)가 세계 최초로 핵이식을 통한 체세포 복제 방식에 의해 미니무균돼지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 암연구센터에서 먼저 인정했으며, 미국의 최고 암연구기관인 MD 앤더슨에 공급될 예정이다. PW제네틱스는 앞으로도 4마리의 대리모에서 분만이 예정되어 있으며, 복제 성공율도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질환을 가진 미니돼지 복제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김진우 PW제네틱스 대표는 “경제성이 높은 상업용 미니 돼지의 복제를 성공한 것”이라며 “특정암 등 질환 인자를 가지고 있는 돼지를 복제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