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G) 이동통신 재판매를 통해 무선시장 진출을 노리는 하나로텔레콤이 막바지 고비를 맞았다. 매각설이 불거지자 유력한 제휴 파트너인 KTF가 매각시 가입자를 자사에 이전할 것을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다. 기존 KTF나 KT재판매 유통 채널과 하나로 유통망을 어떻게 차별화시킬 지도 과제다. 핵심 사안이 두가지로 좁혀져 이르면 한달 이내에 양사 간 제휴가 체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가입자 이전이 최대 과제=양사 MOU 체결을 위한 최대 선결 조건은 하나로 매각 관련 후속 조치다. 하나로의 최대주주인 미국 AIG뉴브리지캐피털이 최근 주간사를 선정해 매각 작업에 들어가면서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KTF측은 하나로가 SK텔레콤이나 LG그룹에 매각되면 경쟁사로 고객이 빠져나가거나 정보 유출을 가장 우려한다. 이에 KTF는 매각시 가입자의 이전을 보장하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KTF의 고위 관계자는 “어렵게 모은 재판매 가입자가 하나로 매각으로 인해 경쟁사로 옮겨가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런 주장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가입자 이전이 정통부 규제 대상이 될 수 있어 제도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통망 충돌 방지도 쟁점=KTF의 또 다른 고민은 유통망 충돌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이냐다. KT 재판매 사업 진출 이후에 KTF 대리점과의 역할 충돌이 늘 있었다. KTF는 하나로측에 대안을 요구했다. 하나로는 자사 360만 가입자 중 영업 대상을 KTF 가입자를 제외한 사람들로 한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영업현장에서 식별번호만으로 어떤 사업자에 가입했는지 구분하기 힘들어 양사 전산을 연동해 상호 검증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1∼2개월 내 협상 완료 전망=양사 협상은 전산 연동까지 검토할 만큼 급진전했다. 실무자들 선에서 세세한 협상까지 진행 중이다. 가입자 이전, 유통망 충돌 방지 등 두 쟁점 사안만 해결되면 의외로 빨리 하나로 재판매를 개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입자 이전에 대한 정통부의 해석도 제휴 시기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온세통신과 하나로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매각처럼 정통부의 추가 승인이 필요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KTF의 고위 관계자는 “가입자 이전 문제는 정통부의 해석도 필요한 사안이라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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