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이동통신사 리더인 김신배 SK텔레콤 사장과 조영주 KTF 사장이 이 주 나란히 ‘MS CEO 서밋 2007’에 참석한다. 무선인터넷 최강국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와 홈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휴대폰과 이동형 단말까지 자사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MS와의 협력 논의가 구체화할 지 주목된다.
김신배 사장과 조영주 사장은 15∼17일까지 시애틀에서 열리는 ‘MS CEO 서밋 2007’에 참석한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14일, 조영주 사장은 15일 각각 출국한다. 세계 톱 클래스 IT기업 CEO들이 참석하는 이 행사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통사 CEO 두명이 나란히 참석하는 것. 지난해 남중수 KT 사장이 참석한 바 있지만 SK텔레콤과 KTF사장이 그것도 동시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식 초청한 MS의 의도는 물론, 이례적으로 한 행사에 함께 참석하는 두 CEO의 행보 모두에 관심이 모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무선 시장 공세 수위를 크게 강화했다. 모바일운용체계(OS)인 ‘윈도 모바일’ 판매 목표를 1000만개, 내년 2000만개로 제시했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윈도 모바일 판매 500만개를 넘어선 것을 고려하면 매우 공격적 목표다. 유무선을 아우르는 윈도라이브 메신저, 모바일 검색 등DML 서비스도 잇따라 선보였다. 데스크톱에서 모바일로 IT 시장의 중심이 옮겨간다는 판단에 따라 모바일 분야 공세 수위를 크게 높이는 추세다.
SK텔레콤과 KTF도 비동기 3세대 이동통신인 HSDPA를 세계 최초로 도입하며 가장 앞선 무선 기술력을 과시했다. 빨라진 네트워크에서 구현할 대용량멀티미디어 서비스 발굴이 과제라는 점에서 MS와의 향후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MS는 최근 가정의 PC에 있는 콘텐츠를 휴대폰이나 각종 모바일 기기에서도 무선으로 이용하는 신기술 개발에도 관심을 보여 어떤 분야 협력이 구체화할지도 주목된다.
‘MS CEO 서밋’은 지난 97년 첫 개최된 이후 11년째를 맞은 행사다. 전자·정보통신·금융·유통 등 각 분야 최고 기업의 CEO 100여명을 초청해 MS의 비전을 소개하고 기업 경영과 관련해 토론을 벌이는 자리다.
이통사의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해 MS가 양사 CEO를 초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MS의 전략을 주로 소개하는 서밋 행사라는 점에서 구체적인 사업협력을 논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오는 시애틀을 거쳐 오는 18일에는 LA를 방문해 합작투자한 현지 가상이동망사업자(MVNO) 인 힐리오와 합작선인 어스링크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 사장 귀국 후에 SK텔레콤의 미국 사업 및 투자 전략도 한층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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