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유치된 외국 연구개발(R&D)센터가 전문 인력의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센터와 국내 기업·대학간 공동연구가 활발해져 특허출원·논문·인력교류 등 계량적 성과물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기술부가 지난 2004∼2005년에 유치한 30개 외국 R&D센터 가운데 21개 센터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들이 보유한 연구인력은 총 965명에 이르고 이중 80.9%인 781명이 내국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센터당 외국인 연구원수는 8.8명, 박사연구원 비율은 33.3%에 달해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기업 부설연구소의 평균인 0.9명, 3.6%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센터는 기업·대학·연구소 등 국내 연구개발주체와의 공동연구 건수가 35건에 이르고 특허 출원 건수도 93건, 논문은 115편에 달했다. 기술이전 건수는 2건, 교류 인력도 해외연수(181명)와 외국인 국내 파견(106명)을 합쳐 총 287명에 이르렀다.
21개 센터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 투자한 금액은 총 1438억2000만원(센터당 평균 68억5000만원)으로 정부나 지자체가 제공한 인센티브(현물 포함) 1228억7000만원(평균 수혜금액 58억5000만원) 보다 210억원이 많아 일방적인 지원보다는 상호 협력 성격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R&D 센터 국적으로는 미국이 8개로 가장 많았고 독일(3개), 영국·일본(이상 2개) 순으로 집계됐다. 설립 목적은 신기술개발이 40%로 가장 많았고 상용화기술개발 36.7%, 기초연구 10%, 테스트베드 3.3% 등으로 조사됐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번에 조사한 외국 R&D센터는 국내에서 활동한 기간이 3년 미만으로 짧은데도 불구하고 유치사업이 계량적인 성과뿐 아니라 인턴십 운영, 대학강좌 개설, 인프라 구축 등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년 한 차례씩 관계부처 및 지자체들과 협력해서 유치 R&D센터의 운영실태를 조사·분석해 제도를 개선하는 등 후속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과기부는 올해 상반기 중에 산자부와 정통부·KOTRA 등과 함께 공동유치단을 해외에 파견하고 하반기에는 유치설명회를 개최하는 프로젝트를 KOTRA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표> 외국 R&D센터의 지역별 분포
지역 분포율
유럽 38.1%
미국 38.1%
아시아 14.3%
국제기구 9.5%
<표> 외국 R&D센터의 특허실적
구분 국내건수 해외건수
특허출원 57 38
특허등록 2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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