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땐 길어야 1시간

시대에 다소 뒤떨어진 느낌이지만 휴대폰 배터리 사용 시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히 끊이질 않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서비스센터에 접수된 휴대폰 관련 AS 요청의 상당수도 휴대폰 배터리 품질과 수명에 관한 것들이다. 3세대(G) 영상통화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이같은 불만의 목소리는 더 커져만 가고 있다.

◇영상통화하면 1시간도 못버텨=최신 휴대폰들이 장착하고 있는 표준형 배터리(800mAh 안팎)의 연속통화시간은 140∼180분, 즉 2시간에서 3시간 사이다. 짧은 통화를 여러번 나눠서하면 총 통화시간이 이보다 오래갈 수 있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이도 음성통화 기준이다. 3G폰으로 영상통화를 하게 될 경우 연속통화시간은 3분의 1수준, 즉 한시간 안팎으로 줄어든다. 3G 전국망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기지국 전파가 약하거나, 전파가 중첩될 경우에는 휴대폰이 기지국과 교신하느라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된다.

◇사용습관도 문제=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의 습관에 따라 배터리 사용 시간이 상당히 차이 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통화를 길게 하거나, 진동 전환이나 기능 버튼을 자주 바꿔 누르는 습관이 있는 사용자들의 배터리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 또 키패드의 백라이트 기능을 설정해두면 부지불식간에 전류가 소모된다. 완전히 사용하지 않은 배터리팩을 재충전해 사용하는 습관은 최대 충전용량을 줄이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보증기간(대다수 6개월) 보다 수명이 짧아질 수도 있다는 게 제조사들의 설명이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