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야에서든 남을 가르칠 수준의 전문성을 가졌다면 온라인 e마켓플레이스를 통해 e러닝 전문강사가 될 수 있다.’
그동안 B2C나 B2B 등 온라인 e러닝 운영자 중심으로 제공되던 유통방식이 e마켓플레이스를 통한 개인 간 거래(C2C) 형태로 다양화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최근 인터넷 경매 등 전자상거래(EC)에서 수요자와 공급자가 만나 직접 거래하도록 하는 이른바 ‘오픈마켓’ 방식을 채택한 e러닝 마켓플레이스(eMP) 및 서비스가 등장했다. 또 강사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해 개인 브랜드를 극대화한 서비스 형태의 등장까지 예고하고 있다.
대표적 모델 업체로는 인터파크·에듀챌·이랜드 등이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기존 업체 주도의 시장진입 및 공략을 위한 수단으로 오픈마켓 방식을 채택하면서 시장에 돌풍을 가져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e러닝 업계는 “e러닝 시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고객확보를 모색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새 모델 시장 진입=인터넷 업체 프리챌의 자회사 ‘에듀챌’은 다음달 말께 수능 시장을 겨냥한 온라인 교육 서비스 ‘마이티클래스닷컴(가칭)’을 오픈하고 e러닝 업계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황동일 에듀챌 상무는 “이 사이트의 최대 특징은 강사 개개인에게 도메인을 부여해 재량껏 커리큘럼과 메뉴를 구성하고 강의할 수 있도록 자발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이라며 “강사의 각 사이트에 학생이 텍스트나 동영상으로 질문을 올리면 강사가 이에 즉각 답변하는 등 양방향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에듀챌은 회원관리나 프로모션, 강의 현장 촬영 등을 지원한다.
패션 및 유통 중견기업인 이랜드는 ‘오픈마켓’이라는 형태로 e러닝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 김성일 실장은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오는 10월께 아주 새로운 형태의 e러닝 서비스를 오픈하며 e러닝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는 지난 2일 전 세계 누구나 강사가 될 수 있는 C2C 방식의 글로벌 어학 e러닝 마켓플레이스인 ‘토크빈’을 선보이면서 성공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성공 가능성은=C2C 기반의 새로운 e러닝 서비스는 메가스터디나 이투스 등의 기존 서비스와 분명히 다르다. 따라서 수익성이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최대 이슈는 e러닝 거래 시 신뢰성 확보 문제다. 이를 위해 e러닝 업계는 에스크로 등 기반 인프라를 갖췄다.
원활한 강사수급 여부도 성공의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속 계약이 돼 있는 강사들도 있지만 1∼2년 기간이 대부분이어서 조건이나 강의 환경만 갖춰진다면 장기적으로 강사 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망=e러닝 업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개방·공유·참여의 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웹2.0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라인 강의는 더는 ‘교사’만의 영역이 아니다. 실력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라는 거대한 트렌드를 활용하면 특정 부분만 집중 소개하는 5∼10분짜리 조각 강의도 C2C 형태로 제공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e러닝 업체인 비타에듀의 정선기 팀장은 “옥션과 같은 인터넷 경매 서비스가 자리잡기까지 3년여가 걸렸듯 e러닝 분야 C2C 서비스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일상과 같이 익숙해질 것”이라며 “e러닝 업계 경영진이 새로운 변화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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