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CC "고객 맞춤형 방송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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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방송채널별로 구매하는 고객 맞춤형 방송(알라까르떼)에 대해 지지로 기울었다.

케빈 마틴 FCC의장은 7일(현지시각) NCTA 케이블쇼 기조연설에서 ‘알라까르떼’방송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알라까르떼 방송은 사용자가 자기가 보고 싶은 채널만 선택해 비용을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마틴 의장은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것을 구매하는 것을 강요받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며 “최근 위성방송 디렉TV가 메이저리그 중계 독점 계약을 맺은 것에 반대하는 케이블의 의견에 동의했으며 같은 이유로 디스커버리 채널을 보기 위해 케이블방송인 스파이크TV를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케이블TV 업계는 향후 알라까르떼 상품에 대한 요구가 국내서도 일어날 것으로 봤다. 알라까르떼 상품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증진시키기 때문이다. 유시화 씨앤앰 차장은 “디지털케이블TV가 활성화되면 채널이 수백개까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실제로 보는 채널만 구입하려는 알라까르떼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도 만만찮다. 채널을 하나씩 구매할 경우 수십∼수백개 채널을 묶어서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보다 채널 가격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방송사업자도 패키지로 팔 때에 콘텐츠 수급에 대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

카일 맥슬라로 NCTA 회장은 마틴 의장의 발언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케이블 사업자가 다양한 방송국의 디지털 신호를 제공해야 한다는 기존 정부 입장과 맞지 않는다”며 “시장이 선택할 일이지 정부가 개입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태권·최순욱기자@전자신문,t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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